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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더스타 등 현지매체에 따르면 포브스 산하 소비자 정보 플랫폼 '포브스 어드바이저'는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여행지 명단을 공개했다.
포브스 어드바이저는 전 세계 60개 주요 도시를 △여행 안전성 △범죄율 △개인 안전 △의료서비스 △도시 사회기반시설(인프라) △자연재해 △사이버보안 위험 등 7가지 요인을 고려해 0부터 100까지 안전 점수를 평가했다. 점수가 높을수록 위험한 도시를 의미한다.
쿠알라룸푸르는 55.36점으로 전 세계 29위, 동남아시아 7개 도시 중 위험한 도시 5위로 평가됐다. 쿠알라룸푸르는 범죄율(15위), 개인 안전(28위), 의료서비스(23위), 인프라(24위), 사이버보안(17위) 등 포브스 어드바이저가 공개한 5개 부문에서 낮은 평가를 받았다.
동남아 중에서는 군부 쿠데타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는 미얀마 양곤이 91.67점으로 가장 위험한 도시로 평가됐다. 2위와 3위는 필리핀 마닐라(91.49점), 인도네시아 자카르타(81.98점)로 평가됐다. 이어 베트남 호치민(61.83점)과 쿠알라룸푸르, 태국 방콕(53.34점)이 각각 4~6위에 랭크됐다. 싱가포르의 평가 점수는 0점으로 가장 안전한 도시임을 재입증했다.
하지만 이 같은 포브스 어드바이저의 평가는 최근 경제평화연구소가 공개한 보고서 결과와 달라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6월 14일 경제평화연구소가 공개한 2024년 세계평화지수(GPI) 보고서에 따르면 말레이시아는 세계에서 10번째로 평화로운 국가인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평화지수는 전 세계 163개국을 대상으로 △사회 안정성 △국내외 지역 갈등 △군비 등 23가지 요인을 고려해 1점부터 5점까지 점수를 매겼다. 점수가 1점에 가까울수록 평화로운 국가다.
말레이시아는 1.427점을 기록해 동남아시아 국가 중에서는 싱가포르(1.339) 다음으로 평화로운 국가로 나타났다. 특히 국내외 지역 갈등 부문에서 공동 1위를 기록했고 군비는 세계 3위로 나타났다.
말레이시아 내무부는 보고서 결과가 다른 이유로 각각 해당 국가/도시를 기준으로 삼았기 때문으로 분석한다. 또한 포브스 어드바이저는 공신력이 부족한 글로벌 국가 및 도시 비교 통계사이트 넘베오(Numbeo) 통계자료를 기반으로 범죄율을 집계했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넘베오는 이용자들이 검증되지 않은 입력한 자료에 근거하고 있어 정확성이 떨어진다.
사이푸딘 말레이시아 내무부 장관은 "세계평화지수 평가 기준과는 달리 포브스 어드바이저가 인용한 넘베오 제공 지표는 정확성이 떨어진다"며 "포브스 결과를 면밀히 살펴봐야만 할 것이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