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검증 및 국외여비 등 수출 관련 지원
"농업 트렌드 '유기농'… 해외 계속 두드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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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7일 대구 수성구 알파시티에 위치한 엠알이노베이션 본사에서 만난 남욱호 이사는 농림축산식품부의 기업 지원 정책이 중소기업의 업무 역량을 뒷받침할 수 있다고 밝혔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올해 '그린바이오 제품 상용화 지원사업' 공모결과 총 28개 기업이 최종 선정됐다. 해당 사업은 국내 그린바이오 기업의 시제품 제작 및 제품개발 등 '상용화 지원'과 '수출 지원' 두 분야로 나뉜다.
엠알이노베이션은 지난 4월 해당 사업 공모에 선정돼 제품 시험·검증, 해외 마케팅, 국외여비 등에 대한 실비를 지원받고 있다. 지원금액은 총 4000만 원에 달한다.
남 이사는 "자사 제품을 해외로 수출할 경우 현지 테스트 및 등록 등 절차가 필요한데 각각 1년 이상 소요된다"며 "이 기간동안 발생하는 비용 부담이 있는 만큼 정부 지원은 기업의 자금조달 능력을 뒷받침해 경영 및 사업 확장에 힘이 된다"고 설명했다.
지난 2011년 설립된 엠알이노베이션은 김효현 대표를 비롯한 연구원 3명이 합심해 창업한 농업 분야 바이오 기업이다. 주요 제품군으로 생물농약인 'BIO Series'와 천연비료 'MANAON Series' 등 유기농업자재를 다루고 있다.
해당 제품은 대부분 천연추출물을 원료로 사용한다. 일례로 BIO Series의 'Larvaphid Out' 제품의 경우 고삼에서 추출한 '마트린(Matrine)'을 주원료로 쓴다. 이 성분은 살충 효과가 있어 충해관리용 유기농업자재에 활용됐다.
엠알이노베이션은 해외 수출을 중점으로 '벌크(bulk) 유통' 및 '제품 현지화'를 사업 전략으로 내세운다. 포장비를 줄여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고 각 나라 환경에 맞는 제품 개발로 대응력을 키우는 것이다.
남 이사는 "브랜드에 가치를 두기보다는 기술력에 방점을 찍고 있다"며 "제조자개발·생산(ODM)을 비롯해 각 나라 여건에 맞춘 연구개발(R&D)로 제품을 보완해 가고 있다"고 말했다.
엠알이노베이션은 설립 이듬해부터 중국을 시작으로 총 10개국에 제품을 수출했다. 현재 계약을 유지하고 있는 국가로는 중국, 미국, 이란, 리비아, 필리핀, 캄보디아 등 6곳이다. 가장 큰 고객은 중국으로 매년 5~6억 원의 매출을 책임지고 있다.
남 이사는 "농식품부 지원사업을 통해 진출하려고 하는 시장은 중남미"라며 "중남미의 경우 북미와 남미 중간에 위치한 지리적 특성이 있고 항만물류 이동도 용이해 일종의 허브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엠알이노베이션은 '유기농'이 농업 트렌드 변화의 한 축이라는 입장이다. 김 대표는 "소득과 소비패턴이 달라지면서 먹거리에 대한 '안전'이 점차 중요해질 것"이라며 "국내 시장은 현재 주춤하고 있지만 미국·유럽·중동·동남아 등에서 수요가 있는 만큼 해외 시장을 계속 두드릴 계획"이라고 했다.
[제작지원= 2024년 FTA분야 교육홍보사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