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쟁력 강화 위해 정책자금 지원
수출바우처·글로벌비즈니스센터 등 연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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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23일 'K-Food+ 경쟁력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MOU) 기념식'에 참석해 우리 농식품 산업에 대한 수출 지원을 확대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농식품부는 이날 오후 서울 중구에 위치한 농협중앙회 본관 2층 대회의실에서 중소벤처기업부, 농협, 삼성전자 등과 K-Food+ 수출 진흥을 위한 MOU를 맺었다. 행사에는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을 비롯해 박승희 삼성전자 사장 및 사업 참여 중소기업 대표 등 30여 명이 참석했다.
K-Food+는 농식품에 스마트팜과 같은 지능형 농장, 농기자재, 펫푸드, 동물용 의약품 등 전후방산업을 포함한 개념이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K-Food+ 수출액은 누적 62억1000만 달러(한화 약 8조6000억 원)를 기록해 전년 대비 5.2% 증가했다.
송 장관은 "현재 농식품 제조 현장에서는 열악한 업무 환경으로 인력 수급이 어렵고 생산성 또한 한계에 부딪히고 있다"며 "스마트팜 및 펫푸드 등 연관 산업 분야에는 벤처·중소기업이 99%를 차지하고 있어 정부의 종합적인 성장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협약 주요 내용은 '식품제조업 경쟁력 강화'와 '농산업 분야 수출 진흥' 두 가지다.
식품제조업 경쟁력 강화의 경우 농식품 제조업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관계부처와 민간 협업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골자다. 농식품부는 농협과 우수기업 발굴 및 금융·판로·유통 지원에 나설 예정이다.
또한 중기부와 협업해 일반 식품제조 중소기업과 농협 식품 제조공장을 대상으로 스마트공장 구축을 지원한다. 제조혁신 노하우 전달을 비롯해 삼성 전문인력 파견도 진행된다.
농식품부는 올해 시범운영을 거쳐 스마트공장 구축 사업을 지속 확대할 방침이다. 식품 제조 분야 중견기업의 사업 참여를 유도하고, 2027년까지 250개 식품제조기업을 지원할 계획이다. 부처 출연·NH농식품기업우대론·정책금융 등을 통해 400억 원 규모의 자금을 마련한다.
농산업 분야 수출 진흥은 스마트팜·농기자재 등 농산업 중소기업의 수출 및 해외 진출 확대를 위해 협업체계를 구축하는 내용이 담겼다. 이는 현 정부의 국정과제 중 하나인 '농업의 미래 성장 산업화'에 따른 것이기도 하다.
농식품부는 스마트팜, 농기자재 분야 우수기업을 발굴하고, 중기부의 수출바우처·글로벌비즈니스센터 등 정책 수단을 연계 지원할 방침이다. 수출바우처는 올해 70개사 지원을 목표로 현재 41개사를 선정했다. 하반기 중으로 29개사를 추가 선정할 예정이다.
중동 등 스마트팜 수출 성과가 우수한 주력 시장 내 위치한 센터에 추천기업 입주 및 특화프로그램도 우대 지원할 예정이다.
농식품부는 다음달부터 내년 농산업 분야 수출 바우처 물량을 확보하고 스마트팜 등 농산업 주력 시장 내 글로벌비즈니센터 지정을 위해 부처간 실무협의를 추진할 계획이다.
협약체결 이후에는 참여 기업 대표들과 관계기관 간 간담회가 진행됐다. 관계자들은 △이용가능한 정책자금 확충 △시설 자동화를 위한 금융 지원 확대 △해외 현지 지사화 사업 추진 등을 건의했다.
송 장관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정부와 민간의 협업이 강화되고 K-Food+ 기업에 대한 지원도 확대될 것"이라며 "농업 및 전후방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이라는 의미 있는 길을 함께 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