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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대통령 56년 만에 재선 포기… 공식지명 앞두고는 최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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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민 기자

승인 : 2024. 07. 22. 17:16

1952년 트루먼, 1968년엔 존슨
경선 초기 낮은 지지율 탓 사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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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5년 린든 존슨 당시 미국 대통령(앞줄 왼쪽)이 메디케어(정부의 의료지원) 법안에 서명하고 있다. 그의 옆에는 이 아이디어를 제안한 해리 트루먼 전 미국 대통령이 앉아 있다. 두 대통령은 3선에 도전했다가 중도 사퇴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AP 연합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대선 경선까지 통과하고 당의 후보 공식 지명 직전 낙마한 최초의 사례가 됐다. 지난 3월 민주당 후보 선출을 위한 대의원 과반을 확보했고 다음 달 열리는 전당대회에서 공식 후보 선출 절차만 남았지만 마지막 문턱 앞에서 좌절했다. 미국에서 현직 대통령이 재선을 노리다 하차한 것은 56년 만이다.

특히 고령에 따른 건강 문제 및 인지력 부족 논란으로 압박을 받은 끝에 물러난 것은 초유의 일이다.

CNN은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 사퇴 성명을 발표한 21일(현지시간) 현직 미국 대통령이 재선 유세 활동 중에 출마를 포기한 경우는 드물었다며 가장 최근 선례로 1952년과 1968년 대통령을 소개했다.

해리 트루먼 전 대통령은 정권을 잡고 있던 1952년 민주당 후보로 대권에 도전했으나 지지율이 하락하면서 경선 초기 뉴햄프셔 프라이머리(예비선거)에서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을 거두자 사퇴를 선언했다.
린든 존슨 전 대통령은 현역이던 1968년 민주당 소속으로 3선을 노리다 포기했다. 당시 미국에서 베트남전쟁에 대한 반대 여론 확산 및 경제 악화 등으로 존슨 대통령의 지지율은 폭락했고 전당대회 전 예비경선에서 유진 매카시 당시 상원의원이 뉴햄프셔 예비선거에서 지지율이 바짝 추격당하자 후보직을 내려놨다.

바이든 대통령은 임기 만료를 183일 남겨 놓고 재선 도전을 포기하면서 대선이 가장 임박해 물러난 대통령으로 기록됐다. 앞서 트루먼 전 대통령은 297일, 존슨 전 대통령은 295일 남겨놓고 중단을 선언했다.
김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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