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계 내부반발 거세, 의료대란 지속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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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의료계에 따르면 정부가 마감 시한으로 제시한 전날까지 수련병원에 복귀 또는 사직 의사를 밝힌 전공의들은 극소수에 불과하다.
김성근 가톨릭 의대 비대위원장(여의도 성모병원)은 "자정까지 복귀 시한을 늘렸음에도 한명도 (추가)복귀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앞서 정부는 올 하반기 전공의 모집 인원을 확정하고자 전날까지 각 수련병원에 전공의들의 사직 처리를 완료해 '결원 규모'를 파악해달라고 요구한 바 있다. 정부 요청에 따라 각 수련병원이 전공의들을 상대로 사직 또는 복귀 의사 확인에 나섰으나 전공의들이 여전히 무응답으로 일관하고 있는 셈이다.
보건복지부가 집계한 결과 지난 12일 기준 수련병원 211곳 전공의 1만3756명 중 1111명(8.1%)만 출근 중이다. 출근하지 않은 전공의 대부분이 사직 처리된다면 1만명 이상 대규모 사직이 발생할 수 있다.
전공의들의 반응이 냉랭한 탓에 하반기 모집도 파행을 겪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진다.
수련병원이 복귀 또는 사직에 관한 의사를 뚜렷하게 밝히지 않은 전공의들을 '일괄 사직 처리'하겠다는 것을 두고도 내부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수련병원은 전공의들에게 마감 시한까지 사직 또는 복귀에 대한 뚜렷한 의사를 표시하지 않으면 복귀 의사가 없는 것으로 간주해 사직 처리될 수 있다고 알렸는데, 의료계에서는 '과도한 조치'라며 비판의 목소리가 크다.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 전국의과대학교수 비상대책위원회, 40개 의대 수련병원 교수 대표는 "개별 전공의의 복귀·사직 여부에 대한 응답을 받지 못한 채 일방적으로 사직 처리를 하는 것은 현 사태를 더욱 악화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의대 교수들을 중심으로 부정적인 여론이 형성되면서 일각에서는 수련병원이 일괄 사직 처리를 할 수 있느냐에 대한 의구심도 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