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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알파벳, 사이버보안 스타트업 위즈 31조원대 인수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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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민 기자

승인 : 2024. 07. 15. 11:08

클라우드 컴퓨팅 입지 강화 목적
성사 시 구글 역대 최대 규모 인수
ITALY-GOOGLE/TAX-DISPUTE <YONHAP NO-5294> (REUTERS)
지난 4월 22일(현지시간) 독일 하노버 메세에서 열린 무역 박람회에서 사람들이 구글 로고 앞을 지나고 있다./로이터 연합뉴스
구글 모회사 알파벳이 미국의 사이버보안 스타트업 위즈를 약 230억 달러(약 31조7000억원)에 인수하는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성사 시 구글 역사상 최대 규모 인수로 기록된다. 구글 역대 최대 규모 인수는 2012년 마무리된 125억 달러(약 17조3000억원) 규모의 모토로라 모빌리티 인수다.

1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알파벳은 이같은 거래를 통해 급성장 중인 클라우드 컴퓨팅 분야에서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구글은 이 분야에서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에 밀려 3위에 머물러 있어 시장 지배적 위치 확보가 필요하다는 인식을 갖고 있다.
2020년 설립된 위즈는 클라우드 컴퓨팅을 위한 사이버 보안 소프트웨어를 제공한다. 자금 10억 달러(약 1조3800억원)를 유치한 올해 초 기업가치는 120억 달러(약 16조6000억원)로 평가됐다.

설립 1년 반 만에 연간반복매출(ARR) 1억 달러(약 1380억원)를 기록했고 지난해에는 ARR 3억5000만 달러(약 4840억원)를 달성했다.

구글은 클라우드에 중점을 둔 사이버 보안 비즈니스를 확장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최근의 기업 인수 중 역대 두 번째로 큰 규모의 거래는 2022년 보안회사 맨디언트를 약 54억 달러(약 7조4600억원)에 인수한 것이다.

다만 이번 인수 작업은 대기업의 독점에 대한 당국의 감시가 강화되고 있기 때문에 규제를 받아 좌절될 가능성도 있다.

앞서 미국 법무부는 구글이 인터넷 검색시장에서 지배력을 강화하기 위해 불법적인 수단을 사용했다며 반독점 소송을 제기했고 이에 대한 평결을 기다리고 있다.
김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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