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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업계에 따르면 조 CEO는 한국을 방문한 아몬 CEO와 이날 서울 여의도 LG전자 본사에서 만나 양사의 인공지능(AI)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자리에는 김병훈 최고기술책임자(CTO), 이삼수 최고전략책임자(CSO) 등 LG전자 주요 임원들이 배석했다. 두 CEO는 만찬도 함께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사 CEO는 이날 회동에서 최근 LG전자가 인수한 스마트홈 플랫폼 선도기업 '앳홈(Athom)'과 관련한 협력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진다. LG전자는 공감 지능을 생성형 AI 기반의 스마트홈 서비스로 발전시키고, 집을 넘어 모빌리티와 온라인 공간으로 확대하겠다는 비전으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이와 같이 가전과 차량 등을 연결하는 데 AI 반도체와 차세대 통신칩은 매우 중요하다. LG전자는 무선통신 개발·칩셋 제작 회사 퀄컴을 핵심 파트너로 삼아 안정적인 반도체 공급망 구축은 물론 앳홈 연계 서비스를 위한 전용 칩 개발 등에도 나설 것으로 기대된다.
양사 CEO는 온디바이스AI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전해진다. LG전자는 최근 온디바이스 AI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최고기술경영자(CTO) 부문 산하에 온디바이스 AI사업 전략을 총괄하는 조직을 신설하기도 했다. 이 조직은 기존 제품 단위에 있던 AI 관련 인력과 CTO 산하의 연구 인력을 통합해 만들어졌다.
퀄컴 또한 세계적으로 스마트폰 수요가 감소하면서 이를 대체할 사업 영역으로 전장, IT(정보기술) 기기 등으로 차세대 온디바이스AI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전장과 IT기기 등의 포트폴리오를 갖춘 LG전자와 협력이 더욱 넓어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LG전자는 과거 모바일사업(MC사업본부)을 운영할 때 부터 퀄컴과 오랜 협력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현재는 현재 오디오 제품을 비롯해 노트북, IT 기기, 전장 사업 등에서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2022년 LG전자가 출시한 태블릿 PC에 퀄컴의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인 '스냅드래곤 680'가 탑재됐다. LG전자 무선이어폰 톤프리에도 퀄컴의 음향 설루션 'aptX 어댑티브'가 적용됐다. 퀄컴은 전장을 담당하는 LG전자 VS사업본부에도 차량용 텔레매틱스 및 인포테인먼트용 칩 등을 공급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앞으로 AI 플랫폼이 모바일 중심에서 LG전자가 보유한 로봇과 가전, 자동차 등으로 확대가 전망되고 있다"며 "전 세계적으로 7억개의 가전 제품이 구동되고 있는 LG전자는 향후 북미 빅테크 업체와 전략적 제휴를 통해 AI 생태계를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