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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바이든에 토론·골프 대결 제안 “남자 대 남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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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민 기자

승인 : 2024. 07. 10. 17:26

본인 소유 마이애미 골프장서 유세
"졸린 바이든 자질 증명 기회 줄 것"
골프 패배 시 100만 달러 기부 공약
Election 2024 Trump <YONHAP NO-3999> (AP)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 있는 트럼프 내셔널 도럴 골프 클럽에서 유세 연설을 하고 있다./A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대선 경쟁자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게 TV토론과 골프 대결을 제안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 있는 자신 소유의 트럼프 내셔널 도럴 골프 클럽에서 열린 유세에서 바이든 대통령을 향해 "이번 주에 또 다른 대선 토론과 골프 경기를 하자"며 "남자 대 남자로 사회자도, 방해도 없는 토론에서 맞붙고 싶다"고 했다고 이날 폭스뉴스, 인디펜던트 등이 보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현장에 모인 지지자들 앞에서 지난달 27일 있었던 CNN 주관 TV토론을 언급하며 "내가 무대에서 내려오면서 CNN도 지금까지 본 것 중 가장 훌륭한 토론 중 하나라고 했다"며 "사실 좀 쉬웠다"고 도발했다.

이어 "하지만 그를 불쌍하게 여기지 마시라"며 "아주 나쁜 사람이다. 정부를 무기화했다"고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그는 "오늘 밤 나는 공식적으로 조에게 전 세계 앞에서 자신을 구제할 기회를 주려고 한다"며 "이번 주에 또 다른 토론을 하자"고 제시했다.

그러면서 "졸린 바이든이 전 세계 모든 사람들에게 자신이 대통령이 되기 위해 필요한 자질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증명할 수 있도록 하자"면서 "하지만 이번에는 남자 대 남자로, 중재자 없이, 제한 없이, 장소와 시간은 아무 때나 정해도 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트럼프 전 대통령은 골프 시합을 신청하면서 "바이든에게 10타를 주겠다"며 "만약 그가 이기면 그가 선택한 자선단체에 100만 달러(약 13억8500만원)를 기부하겠다"고 조건을 걸었다.

이에 바이든 대통령 선거캠프 대변인 제임스 싱어는 성명을 내고 "트럼프가 12일 동안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며 "이제는 대통령에게 골프 대결을 제안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바이든은 트럼프와 이상한 장난을 할 시간이 없다"며 "그는 미국을 이끌고 자유세계를 수호하느라 바쁘다"고 대응했다.
김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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