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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10일 발표한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6월 말 기준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1115조5000억원으로 한 달 전보다 6조원 많았다. 은행권 가계대출은 석 달째 증가세를 이어갔다.
가계대출 종류별로는 전세자금대출을 포함한 주택담보대출(876조9000억원)이 6조3000억원 늘었고, 신용대출 등 기타 대출(237조4000억원)은 3000억원 줄었다.
특히 올해 상반기 주택담보대출 누적 증가 규모(26조5000억원)는 2021년 상반기(30조4000억원) 이후 3년 내 최대 기록이다.
원지환 한은 시장총괄팀 차장은 "주택담보대출의 경우 주택 거래 증가, 대출금리 하락, 정책대출 공급 지속 등으로 증가 폭이 확대됐다"면서 "신용대출 등 기타 대출은 반기 말 부실채권 매·상각 등의 영향으로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원 차장은 이어 "수도권 중심으로 늘어난 주택 거래가 시차를 두고 주택 관련 대출에 상방 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며 "주택시장 상황이나 대출금리 여건 변화 등을 볼 때 가계대출 상방 압력은 다소 커진 것"이라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