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에이디엠코리아, ‘호르몬치료제 내성 전립선암 환자’ 대상 임상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biz.asiatoday.co.kr/kn/view.php?key=20240708010005057

글자크기

닫기

김시영 의학전문기자

승인 : 2024. 07. 08. 16:24

니클로사마이드 대사항암제, 암세포 항암효과 회피 신호전달체계 차단
현대바이오사이언스
에이디엠코리아는 니클로사마이드 기반 경구용 대사항암제의 첫 임상시험 대상을 '호르몬치료제에 내성이 생긴 전립선암 환자'로 결정했다고 8일 밝혔다.

회사 측에 따르면 대사항암제란 암세포의 대사경로를 조절해 암세포를 사멸시키는 항암제다. 니클로사마이드 대사항암제는 암세포의 대사 경로를 조절해 암세포의 사멸을 유도할 뿐 아니라 항암효과를 회피하는 암세포의 신호전달체계를 차단시켜 내성을 억제시키는 새로운 기전의 대사항암제다.

현재까지 사용하는 항암제로는 호르몬치료제, 화학항암제, 표적항암제, 면역항암제 등이 있지만 기존 치료제는 모두 장기 투여시 발생하는 암세포의 약물 내성 문제를 극복하지 못하고 있다.

회사 측에 따르면 니클로사마이드는 항암제 투여시 암세포가 내성을 일으킬 때 활성화하는 Wnt/β-catenin, STAT3 세포신호전달체계를 차단시켜 암세포의 항암제에 대한 내성을 억제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까지 수많은 연구 결과에 따르면 니클로사마이드를 화학항암제(SN38, 아자시티닌 등), 면역항암제(PD-L1 Ab), 표적항암제(엘로티닙), 호르몬치료제(엔잘루타마이드)와 병용 치료시 기존 항암제 단일 치료시보다 항암효과가 더 뛰어난 것으로 밝혀졌지만, 니클로사마이드의 60여년간의 난제인 낮은 흡수율과 짧은 혈중 유효약물농도 유지시간 문제를 해결하지 못해 항암제로 재창출되지 못했다.

에이디엠코리아와 전용실시권 계약을 체결할 예정인 씨앤팜은 자사의 특허기술로 니클로사마이드의 이와 같은 두 가지 난제를 극복해 경구용 대사항암제로 약물재창출하는 데 성공했다.

씨앤팜이 실시한 '경구용 니클로사마이드 대사항암제의 삼중음성유방암 모델 동물실험' 결과, 화학항암제(도세탁셀) 단독 투여군에 비해 도세탁셀과 니클로사마이드 대사항암제의 병용 투약군의 항암효과가 67% 더 뛰어남이 확인됐다. 또 '경구용 니클로사마이드 대사항암제의 3개월 동물독성실험' 결과, 니클로사마이드의 NOAEL(독성이 나타나지 않는 최대 용량)에서의 혈중농도가 7888 ng/mL임이 확인돼 그 10분의 1 이하(65~654 ng/mL)의 안전한 농도로도 암세포의 증식을 50% 감소시킬 수 있음이 밝혀져 약물의 안전성도 확인됐다. 경구용으로 복용의 편의성까지 갖췄다.

기존 항암제에 내성이 생겨 더 이상 치료를 받을 수 없는 모든 말기암 환자를 대상으로 기존 치료제와 경구용 니클로사마이드 대사항암제를 병용 치료하는 임상시험을 실시할 계획을 갖고 있는 에이디엠코리아는 우선 8월 중 호르몬치료제에 내성이 생긴 전립선암 환자를 대상으로 기존 호르몬치료제와 니클로사마이드 대사항암제를 병용 치료하는 임상시험을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신청하기로 했다.

임상시험은 전립선암 환자에게 니클로사마이드 대사항암제와 호르몬치료제를 병용투여하여 4주간 PSA수치를 관찰해 안전성과 효능을 검증하는 디자인으로 구성돼 있다.

진근우 에이디엠코리아 부사장은 "국제학술지 임상 암 연구(Clinical cancer research 20.12 (2014))에 따르면 전립선암 2차 호르몬치료제에 대해 내성이 생긴 종양을 지닌 동물모델에서 엔잘루타마이드 단독으로는 종양을 약 5%밖에 줄이지 못한데 비해 니클로사마이드와 엔잘루타마이드를 병용할 경우 종양이 약 72%나 감소한 결과를 보였다"며 "니클로사마이드 대사항암제는 전립선암 치료에 역사적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글로벌 학술지 란셋(The Lancet)에 게재된 논문에 따르면 전세계 전립선암 환자는 지난 2020년 140만명에서 오는 2040년 290만명으로 2배 이상 증가할 전망이다. 전세계 전립선암 시장 규모는 2025년 29조 8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측된다.


김시영 의학전문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

댓글 작성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