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회랑, 중국~중앙아시아~유럽 철도망
후티 반군 공격에 상선 홍해 노선 회피
우크라 침략 러 제재로 시베리아철도 이용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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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케이는 중앙회랑 가운데 카스피해를 통과하는 노선의 2023년 운송량이 전년 대비 90% 증가한 약 280만t이라며 세계은행(WB)이 이 노선의 운송량이 2030년까지 1100t으로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고 전했다.
중앙회랑은 카자흐스탄·아제르바이잔·조지아 등 중앙아시아와 코카서스산맥을 통해 중국과 유럽을 잇는 철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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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극동에서 시베리아 철도를 이용하는 북회랑은 2022년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해 유럽연합(EU)이 러시아 철도에, 미국과 EU가 러시아 금융 기관에 각각 제재를 가하면서 운송량이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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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우즈베키스탄·키르기스스탄 3국은 지난달 6일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50억달러 규모의 3국 간 철도 연결 프로젝트 협정식을 진행했다.
이 철도는 중국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 카슈가르에서 출발, 키르기스스탄 남서부를 거쳐 우즈베키스탄 동부 안디잔까지를 잇는 약 500km 구간으로 이를 통해 투르크메니스탄·튀르키예를 거쳐 유럽으로 이어지고, 남아시아로의 연장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축전에서 "이번 정부 간 협정 체결이 3국 간 철도연결을 구상 단계에서 현실로 전환시켰다"며 "'일대일로(一帶一路:중국-중앙아시아-유럽을 연결하는 육상·해상 실크로드)' 건설 협력의 상징적인 사업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카자흐스탄과 우즈베키스탄을 잇는 철도 운송 능력을 확대하는 공사도 2025년 이내에 마무리된다.
EU와 한국도 중앙아시아 철도를 주목하고 있다. EU는 중앙아시아와 코카서스산맥 국가들의 철도 및 항만 정비에 100억유로(14조9000억원)를 투자할 계획이다.
현대로템과 우즈베키스탄 철도공사는 지난달 14일 윤석열 대통령의 국빈 방문을 계기로 시속 250㎞급 고속철 총 42량을 공급하는 '우즈베키스탄 철도공사 고속철 6편성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한국의 고속철 수출은 2004년 프랑스의 도움을 받아 KTX를 개통한 후 처음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