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 수출 미국·중국·유럽서 1억弗
최대 수출 증가 품목 '쌀가공식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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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림축산식품부는 올해 6월말까지 K-푸드와 K-푸드 플러스 수출 실적이 지난해보다 5.2% 증가했다고 3일 발표했다. 특히 K-푸드는 47억7000만 달러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6.7% 증가했다.
상반기 수출 상위 품목은 라면, 쌀가공식품, 과자류 등으로 조사됐다. 이 중 라면 수출은 전년 대비 32.3% 증가한 5억9000만 달러로 최대 시장인 중국과 미국에서 누적 수출액이 각각 1억 달러를 넘었다. 유럽 수출도 꾸준히 증가해 상반기 기준 최초로 1억 달러 이상 실적을 올렸다.
최근 상승세로 전환된 인삼 수출액은 1억52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1.2% 증가했다. 올해 초 건강기능식품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상대적으로 수출이 둔화됐으나 지난달 말 전년 대비 상승세로 전환됐다.
전년 대비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이는 품목은 쌀가공식품으로 나타났다. 냉동김밥, 볶음밥, 떡볶이 등 쌀가공식품은 상반기 1억3600만 달러 수출돼 지난해보다 41.4% 증가했다.
대표 K-푸드인 김치 수출액은 상반기 8300만 달러로 전년대비 4.0% 증가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미국에서 소비자들의 발효·비건 식품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증가해 역대 최대 수출실적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김치는 유럽에서도 상온 보관 및 유통이 가능한 제품을 선보이고 우리나라 문화행사와 연계해 홍보함으로써 전년 대비 40% 이상 수출이 늘었다.
K-푸드 플러스도 수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수출 상위 품목은 반려동물사료(펫푸드), 동물용의약품, 농약 등이다.
펫푸드는 일본, 대만, 베트남 등을 중심으로 전년 대비 10.3% 증가해 역대 최대 실적인 79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동물용의약품은 지난 5월 말까지 8.2% 성장한 1억1000만 달러를 수출했다. 백신의 경우 파키스탄·알제리 등 신시장에 제품 등록을 확대하고 있다.
농약은 지난해 103.2% 상승을 기록한데 이어 올해도 호조세를 보이는 중이다. 상반기까지 109.3% 성장한 4억 달러 이상 수출을 달성했다.
권재한 농식품부 농업혁신정책실장은 "우리 농업인과 수출업체들의 제품 다양화, 마케팅 등 노력이 한류 열풍과 만나 수출 실적을 경신하고 있다"며 "올해 최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수출기업들의 활약을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