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 중수본 회의 열고 긴급방역 조치
"돼지고기 수급 악영향은 없을 것으로 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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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전날 안동에서 돼지 190여 마리를 사육 중인 농장은 폐사 증가로 가축 방역 기관에 관련 내용을 신고했다. 정밀 검사 결과 올해 5번째 ASF 양성이 확인됐다.
농식품부는 관계부처와 지방자치단체가 참여하는 '아프리카돼지열병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회의를 열고 발생 상황 및 방역 대책을 즉각 점검했다.
중수본은 현장에 초동방역팀과 역학조사반을 파견하고 외부인·차량 출입 통제, 살처분·매몰, 소독 및 역학조사 등 긴급방역 조치를 진행하고 있다.
또한 안동시 및 인접한 6개 시·군에 대해 2일 오후 8시부터 3일 오후 8시까지 24시간 동안 '일시이동중지(Standstill)' 명령을 내렸다.
중수본은 발생지역 내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광역방제기, 방역차 등 가용한 자원을 총동원해 인접한 돼지농장 및 주변 도로를 집중 소독 중이다.
아울러 방역대(발생농장 반경 10㎞) 내 돼지농장 및 역학관계가 있는 농장에 대한 정밀검사도 실시한다. 발생농장에서 출하한 돼지 도축장을 출입한 차량이 방문한 농장에 대해서는 임상검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권재한 농식품부 농업혁신정책실장은 "최근 발생농장은 방역시설이 미흡하거나 기본적인 방역 수칙을 준수하지 않은 점이 역학조사 등에서 확인되고 있다"며 "축종 전환농가, 8대 방역시설 미설치 농가, 개방형 축사, 과거 미흡사항 발견 농가 등 방역 취약 우려 농가에 대한 특별점검 실시 후 미흡사항은 즉시 개선될 수 있도록 관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농식품부는 이번 ASF 발생이 국내 돼지고기 수급에 미치는 영향은 적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달 돼지고기 공급 물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ASF 발생농장의 돼지 사육 마릿수는 전체의 0.002% 수준에 불과하다는 것이 농식품부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