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회도로는 표시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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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환경부,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해부터 1년간 국민들이 자주 이용하는 민간 내비게이션의 체계적인 고도화를 추진해 왔다.
이달부터 새로운 체계가 본격 시행됨에 따라 운전자들은 긴급재난문자 등을 확인하기 어려운 운전 중에도 홍수경보 발령 및 댐 방류 경보 방송 시, 홍수경보 반경 1.5km 이상, 댐방류 반경 1km 인근에 진입할 경우 내비게이션 화면과 음성 안내를 통해 직접 위험상황을 인지하고 지하차도 진입 전 속도를 줄이는 등 주의를 기울일 수 있게 된다.
환경부는 실시간으로 홍수경보와 댐 방류 데이터 제공을, 과기정통부는 동 데이터를 각 내비로 연결하는 데이터 중계와 특별전담반(TF) 총괄을, 각 기업들은 홍수기에 맞춰 서비스의 업데이트를 서두르는 등 정부와 민간이 함께 노력해왔다.
카카오내비·티맵(TMAP)·네이버지도·현대차·기아 내비게이션·아틀란·아이나비에어 등 6개 기업의 내비게이션 및 지도앱에서 적용된다. 다만 내비게이션이 별도로 우회도로를 안내하지 않는다는 점은 한계다.
한편 정부는 오는 10일 과기정통부와 환경부 장관, 디플정위 추진단장, 6개 관련 기업 대표 및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장 등 내비게이션 고도화와 관련된 민·관의 대표들이 공동으로 업무협약식(MOU)를 체결해 해당 서비스를 알려나갈 계획이다.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은 "여름철 장마가 본격적으로 시작한 이 때 정부의 홍수경보 데이터를 민간기업이 각자의 내비게이션 서비스를 통해 알리게 된 것은 국민의 소중한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환경부 한화진 장관은 "인공지능(AI) 등 디지털기술을 활용해 더 빠르고 촘촘하게 홍수예보를 실시하고, 관계부처 및 기업들과 협력을 공고히 하여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홍수정보를 제공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고진 디플정위 위원장은 "갑작스러운 집중호우가 일상이 되어가는 만큼, 내비게이션을 통해 실시간으로 홍수경보를 제공함으로써 국민들의 근심을 조금이라도 덜 수 있어 기쁘다"면서 "앞으로도 다양한 사회문제를 해결하는데 민과 관이 효과적으로 협업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