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블릿 컴퓨터로 떠나는 시간 여행"...9월 1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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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고궁박물관은 프랑스의 증강현실(AR) 콘텐츠 전문 기업 히스토버리와 함께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 증강현실 특별전: 내 손으로 만나는 860년의 역사'를 선보인다. 개막을 하루 앞둔 1일 서울 종로구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열린 언론공개회에서 히스토버리 최고경영자(CEO)인 브루노 드 사 모레이라는 "태블릿 컴퓨터로 시간 여행을 떠나 노트르담 성당의 역사를 볼 수 있다"며 이같이 소개했다.
이번 전시는 히스토버리가 노트르담 대성당 재건자문위원회와 협업해 기획·제작했다. 파리를 비롯해 미국 워싱턴, 영국 런던, 중국 상하이,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등에서 열린 전시에는 지금까지 약 50만명이 다녀갔다. 서울 전시는 13번째다.
전시는 관람객이 태블릿 컴퓨터를 하나씩 들고 직접 조작하며 관람하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네모난 상자 형태의 '시간의 문' 위로 태블릿 컴퓨터의 카메라를 비추면 1163년 건물의 주춧돌을 놓는 순간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주요한 순간 21개를 만날 수 있다.
모리스 드 쉴리 대주교가 신자들에게 새로운 성당과 관련한 계획을 발표하는 순간부터 '세기의 공사'로 불린 작업 현장, 공사 감독의 수첩 등이 화면 너머로 펼쳐진다. 당시 공사는 어떻게 했는지, 돌은 어디서 캐왔는지 엿볼 수 있다. 과거 모습을 구현한 3D 영상과 최근 모습을 비교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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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0년에 제작된 것으로 알려진 대성당의 서쪽 장미창도 자세히 들여다볼 수 있다. 브루노 드 사 모레이라는 "서쪽 장미창은 굉장히 높은 곳에 있어 관람객들이 보기 어렵다"면서 "기독교 메시지를 평민들에게 전달하는 창구였던 스테인드글라스를 자세히 살펴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국립고궁박물관과 히스토버리 측은 관람객들이 자유롭게 체험할 수 있도록 태블릿 컴퓨터 200여 대를 준비했다. 화면 속 숨겨진 보물을 찾거나 '셀카'(셀프 촬영)를 찍도록 해 재미를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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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루노 드 사 모레이라는 "현재 재건 공사가 마무리 중인 대성당을 보여주며 끝나는 이번 특별전은 태블릿 컴퓨터를 통해 각자 원하는 방식으로 즐길 수 있는 동시에 온 가족이 함께 관람하기 좋은 전시"라고 말했다.
정용재 국립고궁박물관장은 "유럽 종교 건축의 정수를 보여주는 세계유산인 노트르담 대성당을 통해 전 세계가 공유하는 문화유산의 의미와 가치를 되짚어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추후 전시는 브라질 상파울루, 스페인 마드리드 등에서도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특별전은 9월 1일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