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원 자격 요건 분석 등 맞춤형 서비스
청년농 등 교육 진행… 소득 증대 기대
하지만 나씨는 농림축산식품부의 데이터 기반 '농업e지 원패스'를 활용한 이후 이 같은 번거로움에서 해방됐다. 모바일(스마트폰)로 언제, 어디서든 행정 처리할 수 있고, 자신에 맞는 사업 정보도 시·공간 제약 없이 확인하는 게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농식품부의 차세대 농업인 맞춤형 포털서비스 '농업e지 원패스'가 'K-농업'의 미래 발전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이와 관련 농식품부는 모든 농업인이 농식품 관련 사업 정보를 손쉽게 얻고 활용할 수 있도록 지능형 알고리즘을 적용한 '농업e지 원패스'를 구축하고 있다.
27일 농식품부 관계자는 "시·공간 제약 없이 농업인의 신분 확인 및 농림사업 신청에서 결과까지 원스톱 처리가 가능한 모바일 기반의 개인 맞춤형 서비스"라고 설명했다.
'농업e지 원패스'는 농업인 대상 농림사업 정보에 대한 현 전달체계와 제공 방식의 한계, 2005년 농림사업정보시스템(AgriX) 개통 이후 국고보조금은 매년 지속 증가하는 데 비해 수작업 기반 검증 체계로 인한 사용자 불만 증가 등 문제를 해결하는 차원에서 추진됐다.
농식품부의 '농업e지 원패스' 주요 추진 방향은 '원스톱', '맞춤형', '비대면'이다.
우선 농업인 포털사이트를 통해 정보 안내 창구를 일원화하고, '사업 신청→처리→결과'까지 연계하는 원스톱 정보 전달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또한 사업별 기준·지원 자격 요건 분석, 개인 맞춤사업 추천, 신청 서비스와 연계한 완결형 행정 처리 즉 맞춤형 서비스도 도입된다.
특히 '농업e지 원패스'는 페이퍼리스 즉 비대면에 방점을 두고 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농업인이 별도 기관 방문 없이 모바일을 통해 신분 확인할 수 있고, 기관 간 정보 연계로 구비 서류의 페이퍼리스를 지향하고 있다"고 말했다.
'농업e지 원패스'의 특장점 중 하나는 정부와 공공기관이 각각 운영하는 각종 농림사업 관련 정보를 포털 서비스와 연계·제공해 정보 접근성을 강화한 것이다.
또한 본인 인증 절차를 거쳐 개인정보 제공에 동의한 농업인을 대상으로 개인별 맞춤형 사업 추천 서비스도 구축하고 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신청 대상자 데이터와 사업별 자격 요건과 비교·분석을 통해 신청할 수 있는 농림사업정보 자동 추천 기능을 구축해 시행한다"고 말했다.
이어 "공간정보(GIS)를 기반으로 농림사업·경영체 등록 정보를 융합해 사업 수혜 대상 농업인과 농지 정보가 기재된 특수 지도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농업e지 원패스'는 대법원(가족관계증명서), 국세청(소득정보), 국토교통부(토지대장) 등을 직접 방문하지 않는 농업인이 서류 작성 없이 사업 신청하고, 증빙 서류를 전송할 수 있는 서비스도 구축 중이다.
또한 농림사업 진행 단계, 재해·질병 발생 정보 등 농업인이 필요로 하는 정보를 전달하는 다채널 알림 서비스도 구축할 예정이다.
농식품부는 '농업e지 원패스' 운영으로 다양한 유무형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우선 개인별 선제적 맞춤형 사업 안내를 통한 다양한 농림사업에 대한 농업인의 접근 편의성 증진이다. 정확한 데이터 기반의 사업단계별 행정 처리 결과 공유 및 시의적절한 알림서비스로 농림사업 정보의 투명성 확보와 사용자 만족도 향상도 예상된다.
특히 농식품부는 비대면 신청, 구비서류 제로화, 모바일 증명서 발급으로 향후 10년간 총 7236억원의 비용 절감 효과를 내다보고 있다.
올해 12월까지 '농업e지 원패스' 시스템 구축을 목표로 하는 농식품부는 시·군 농업경영체 등록 농업인 등을 대상으로 체험 서비스 이용 교육을 추진 중이다.
이와 관련 농식품부는 고령 농업인 등이 이해하기 쉽도록 시연 중심 동영상 등을 활용한 이론 교육과 올해 12월 개통 전 스마트폰 또는 PC로 '농업e지 원패스' 체험 서비스를 7월경 실시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이통장, 청년농 등을 대상으로 마을강사(농업e지 쌤)를 양성해 이용 방법 등을 농업인에게 교육할 계획이다.
또한 7월부터 농업e지 쌤, 공무원, 전문 강사 등이 마을 등 현장에서 농업경영체 등록 농업인 등에게 '농업e지 원패스' 체험 교육을 실시한다.
농식품부는 '농업e지 원패스'가 농가 소득 증대의 마중물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농업e지 원패스' 교육 등으로 농업인의 정보화 능력이 높아지면 결국 농가 소득 증가를 견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농식품부·아시아투데이 공동기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