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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북·러 조약, 시대착오적 행동…北 도발 압도적으로 대응”(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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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선미 기자

승인 : 2024. 06. 25. 10:58

대구 엑스코서 열린 '6·25전쟁 제74주년 행사' 참석
"강력한 힘·철통같은 안보태세가 진정한 평화 이룩"
6·25전쟁 74주년, 묵념하는 윤석열 대통령 부부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25일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6·25전쟁 제74주년 행사'에서 참석자들과 함께 묵념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25일 "어떠한 경우라도 북한이 대한민국을 넘보지 못하도록 확고한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북한의 도발에 압도적으로, 단호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대구 엑스코에서 개최된 '6·25전쟁 제74주년 행사'에 참석해 "북한의 도발과 위협에 맞서,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와 우리 국민의 삶을 든든하게 지키겠다"며 이 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이 6·25 기념식에 참석한 것은 취임 이후 처음이다.

윤 대통령은 "우리가 이처럼 자유와 번영의 길을 달려오는 동안에도 북한은 퇴행의 길을 고집하며 지구상 마지막 동토로 남아 있다"며 "주민들의 참혹한 삶을 외면하고 동포들의 인권을 잔인하게 탄압하면서 정권의 안위에만 골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제사회의 거듭된 경고에도 여전히 핵과 미사일 능력을 고도화해 끊임없이 도발을 획책하고 있다"며 "최근에는 오물풍선 살포와 같이 비열하고 비이성적인 도발까지 서슴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윤 대통령은 "지난주에는 우크라이나 전쟁을 일으킨 러시아와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관한 조약'을 맺고 유엔 안보리 결의를 정면으로 위반하는 군사, 경제적 협력 강화마저 약속했다"며 "역사의 진보에 역행하는 시대착오적 행동이 아닐 수 없다"고 힐난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70주년을 맞아 더욱 굳건하고 강력해진 한·미동맹을 토대로 자유의 가치를 공유하는 국가들과 연대해 우리의 자유와 평화를 더욱 단단하게 지켜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평화는 말로 지키는 것이 아니다"며 "강력한 힘과 철통같은 안보태세가 진정한 평화를 이룩하는 길이다. 우리가 더 강해지고 하나로 똘똘 뭉치면 자유와 번영의 통일 대한민국도 결코 먼 미래만은 아닐 것"이라고 거듭 말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이것이야말로 위대한 영웅들의 숭고한 희생과 헌신에 보답하고 호국의 정신을 제대로 이어가는 일"이라며 "정부는 6·25전쟁 참전용사들의 명예를 드높일 수 있도록 최고의 예우로써 보답하고, 제복입은 영웅과 가족들이 존경받는 보훈 문화가 우리 사회에 더욱 확산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윤석열 대통령, 6·25전쟁 74주년 기념사
윤석열 대통령이 25일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6·25전쟁 제74주년 행사'에 참석해 기념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올해 행사는 6·25전쟁의 전환점이 된 다부동·영천·포항 전투 등 대구·경북지역 전투를 집중 조명하고, 지방 거주 참전유공자를 대통령이 찾아뵙고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대구에서 개최됐다고 대통령실은 설명했다. 이 자리에는 김건희 여사도 동행했다.

이날 행사는 6·25전쟁 당시 낙동강 방어선 구축 후 대구·경북지역에서 벌어졌던 치열한 전투를 소개하는 영상을 시작으로, 자유민주주의 수호를 위해 6·25전쟁에 참전한 22개국 국기와 유엔기, 태극기가 무대에 함께 도열한 가운데 진행됐다.

낙동강 방어선 사수, 서울 수복 등 전쟁 당시의 상황을 표현한 공연 후에는 다부동 전투에 실제로 참전했던 이하영 참전용사가 무대에 올라 '보고 싶은 전우에게'를 주제로 편지를 낭독했다.

윤 대통령은 6·25전쟁 당시 수류탄으로 적 전차를 파괴한 故 정정태 하사와 1950년 노량진 전투 당시 아군 진영에 잠입해 활동하던 간첩을 체포한 고(故) 구남태 상병의 유족에게 무공훈장을 직접 수여하기도 했다.

이 자리에는 6·25전쟁 참전유공자, 정부 주요 인사 및 군 주요 직위자, 주한 유엔 참전국 외교사절, 국회의원, 일반시민 등 1300여 명이 참석했다.
홍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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