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작년 말 금융복합기업집단의 자본적정성 비율은 193.7%로, 전년 말 대비 6.1%포인트 상승했다.
통합 자기자본은 175조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말 대비 45.1% 증가한 수치다. 보험업권 'K-ICS(신지급여력제도)' 도입으로 CSM(보험계약마진)의 가용 자본 인정, 보험부채 시가평가 등이 상승했기 때문이다.
통합 필요자본은 90조7000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40.4% 상승했다. K-ICS 도입으로 보험 계열사 신규 보험위험 반영, 주식 위험액 등 시장 리스크 증가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금융복합기업집단별로는 교보(238.9%), DB(218.7%), 삼성(210.5%), 다우키움(208.7%), 한화(172.2%), 미래에셋(155.3%), 현대차(154.6%) 순이었다.
전년 말 대비 교보(+64.4%포인트), DB(+52.8%포인트), 한화(+23.4%포인트), 미래에셋(+8.5%포인트)은 상승한 반면, 삼성(-19.5%포인트), 현대차(-8%포인트), 다우키움(-12.5%포인트)은 하락했다.
손실흡수능력은 양호한 수준이란 평이다. 작년 말 현재 7개 금융복합기업잡단의 자본적정성 비율은 193.7%로, 규제비율 100%를 상회했다.
다만, 당초 예상보다 고금리, 고환율이 장기화되고 있는 만큼 금융시장 불확실성 및 변동성 확대에 따른 불안 요인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금감원 측은 "시장 상황 변화에 따른 금융복합기업집단의 자본적정성 추이를 면밀히 모니터링해야 한다"며 "전이·집중위험 등 그룹 잠재리스크에 대한 금융복합기업집단의 위험관리 강화도 유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