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꾼부터 전문가까지 부정적인 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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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일릿의 소속사 빌리프랩은 지난 10일 임시 유튜브 채널을 개설해 '표절 주장에 대한 빌리프랩의 입장'이라는 영상을 게재했다.
약 27분 가량에 육박하는 해당 영상에는 김태호 빌리프랩 대표를 비롯해 최윤혁 부대표, 이가준 헤드 오브 오퍼레이션, 허세련 비주얼 디렉터 등이 등장해 아일릿과 뉴진스의 유사점에 대한 입장을 말했다.
이들은 민 대표가 아일릿이 뉴진스의 마케팅, 등장 방식, 크레딧 표기 방식 등을 표절했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 "전혀 그런 바가 없다"며 아일릿을 기획할 당시 만든 '브랜드 전략 걸그룹 기획안'을 공개했다. 그러면서 지적 당한 콘셉트나 의상, 비슷한 안무 등에 대해 세세하게 해명했다.
영상은 공개된 뒤 현재(11일 오후) 약 54만뷰를 돌파하며 많은 관심을 받았다. 댓글도 3만 개 이상 올라왔지만 부정적인 반응이 적지 않다.
누리꾼들은 빌리프랩 측이 자료를 찾은 곳이 디시인사이드인 점을 지적하며 "어느 기획사가 자료 조사를 디씨(디시인사이드)에서 하냐" "대학교 팀플도 디씨에서 자료를 가져오면 제명된다" 등의 의견을 냈다. 또 빌리프랩 측이 뉴진스 이전부터 한복 화보는 있었다며 공개한 사진에 대해서는 "원본을 보정해 색감을 맞춰 올렸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의 반응도 좋지 않았다. 정민재 대중음악평론가는 SNS를 통해 "빌리프랩의 입장 영상이 너무 놀랍다. 해명은 커녕 사태를 악화일로로 치닫게 하는 내용"이라며 "이는 대중과 기싸움하겠다는 뜻밖에 되지 않는다. 왜 이렇게 어리석게 자사 아티스트를 사지로 몰아넣나. 안 하느니만 못한 발표"라고 말했다. 김도헌 음악평론가 역시 "빌리프랩 영상 정말 최악이다"라고 글을 게재하기도 했다.
또한 빌리프랩이 뉴진스가 '하이프 보이' 활동 당시 입었던 의상이 블랙핑크와도 유사하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 YG 전 디렉터는 "전혀 다른"이라는 글을 SNS에 남기기도 했다. 여기에 한 패션업계 종사자는 '아일릿코어'라는 신조어는 패션계에서 쓰인 적이 없다며 "억지 용어를 만드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