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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유죄 평결 이끈 검사, 할렘 출신 맨해튼 최초 흑인 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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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민 기자

승인 : 2024. 05. 31. 14:48

뉴욕 빈민가 출생 앨빈 브래그 검사장
과거 '트럼프 파운데이션' 소송도 지휘
USA-TRUMP/NEW YORK <YONHAP NO-2342> (REUTERS)
앨빈 브래그 미국 맨해튼지검 검사장이 3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성추문 입막음 돈' 재판 관련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로이터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간) 열린 '성추문 입막음 돈' 의혹 재판에서 미국 역사상 전·현직 대통령 최초로 형사소송 유죄 평결을 받은 가운데 이같은 결과를 이끌어낸 앨빈 브래그 뉴욕 맨해튼지검 검사장이 주목받고 있다.

맨해튼지검 사상 최초 흑인 지검장인 브래그는 2021년 11월 민주당 소속으로 출마해 공화당 후보를 제치고 지검장 자리에 올랐다. 500여 명의 검사가 있는 맨해튼지검의 수장이다.

미국에서 연방검사장은 대통령 임명으로, 지방검사장은 대부분 선거로 뽑는다. 브래그가 민주당 인사기 때문에 공화당 소속인 트럼프는 이번 재판에서 검찰을 향해 '정치적 수사'라고 반발해왔다.

미국 매체 악시오스 등에 따르면 1973년 뉴욕 빈민가 할렘에서 태어난 브래그는 하버드대에서 행정학을 전공했고 같은 학교 로스쿨을 졸업했다.
이후 뉴욕시의회 소송·조사국장, 뉴욕 남부연방지검 검사를 지냈고 변호사로도 활동했다.

브래그와 트럼프의 악연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브래그는 트럼프의 자선재단 '트럼프 파운데이션'에 민사소송을 지휘했고 2019년 트럼프는 재단 공금 유용 혐의를 인정하고 200만 달러를 재단에 납부해야 했다.

'성추문 입막음 돈' 의혹에 대한 기소는 사이러스 밴스 주니어 전임 지검장이 추진해오다 포기했던 건이다. 브래그는 그로부터 관련 자료를 물려받아 수사한 끝에 혐의를 입증했다.
김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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