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소류 작황 점검 지속… 과채류 수급 안정 예상
여름철 기상재해 대비 방제 및 기술지원 등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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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욱 농식품부 축산정책관과 박순연 유통소비정책관은 27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이달 한우·돼지고기·닭고기 등 주요 축산물 수급 상황은 양호한 수준으로, 해당 품목에 대한 여름철 소비자가격 역시 안정세를 유지할 전망이다.
김 정책관은 "올해 한우·돼지고기·닭고기·계란 등은 공급량이 전반적으로 증가해 5월 소비자가격이 지난해보다 낮게 유지되고 있다"며 "여름철 재해 취약 농가 등에 현장 기술지원 등을 추진하면서 할인행사 등을 통해 여름철 소비자물가가 안정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축산물품질평가원이 발표한 '5월 주요 축산물 소비자가격 상승률'을 보면 이달 1일부터 24일까지 한우(등심 1등급) 평균가격은 전년 대비 8.3% 하락했다. 같은 기간 돼지고기(삼겹살)는 10.5%, 닭고기(육계)는 7.8%, 계란(특란)은 0.9% 등으로 일제히 떨어졌다.
김 정책관은 "한우는 공급 물량이 평년 대비 20~25% 증가해 당분간 가격 약세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한우자조금 등을 활용해 한우 소비촉진 행사를 지속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돼지고기의 경우 최근 강원도 철원군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생했지만 이로 인한 살처분 마릿수는 약 0.01% 수준으로, 수급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농식품부는 보고 있다.
닭고기는 올해 병아리 공급 여력이 충분해 가격 안정세가 전망된다. 계란 역시 산란계 협회 등과 협업해 산지가격 인하 등 소비자가격 하락을 유도하고, 계란가공품에 대한 할당관세 지원을 지속해 가격안정을 추진할 계획이다. 우유 가격 역시 인상이 동결 또는 최소화되도록 중재할 예정이다.
아울러 농식품부는 농산물 수급 안정을 위해 여름철 기상재해에도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박 정책관은 "기상청에 의하면 올 여름 강수량과 기온은 평년과 비슷 또는 많거나 높겠고 태풍 영향 확대 가능성도 있다"며 "기상재해에 취약한 농산물의 수급 안정을 위한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농식품부는 여름배추·무 수급 안정을 위해 노지채소 생육관리협의체를 통해 약제 지원과 기술지도에 힘쓰고 있다. 7~9월 수급 불안 및 추석명절 수요에 대비해 생산량이 늘고 있는 봄배추 1만톤(t)과 봄무 5천톤도 비축할 계획이다.
열무·상추·풋고추 등에 대해서도 주산지 작황 점검을 지속하고, 재해 발생 시 공급량 조기 회복을 위해 재파종비·출하장려금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농식품부는 수박과 참외 역시 6월 이후 출하량이 회복돼 가격 안정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해당 품목에 대한 과채류 생육관리협의체를 구성해 기온 상승에 따른 노균병 및 탄저병 등 병해 발생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시기에 맞는 방제를 적극 유도할 계획이다.
복숭아도 평년 수준 생산이 전망된다. 지난해 저온 피해로 생산량이 전년 대비 15% 수준 감소했지만 올해 품종갱신 등으로 개화량이 늘고 서리 발생도 적어 생육 상태가 양호한 상황이다.
한편 농식품부는 과수화상병 방제도 강화하고 있다. 지난 13일 충북 청주와 충남 천안에서 과수화상병이 발생함에 따라 농촌진흥청에 상황실을 설치하고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해 신속한 확진과 방제를 추진 중이다.
박 정책관은 "과수화상병은 지난 2020년 최대 규모로 발생한 이래 매년 감소 추세"라며 "올해도 신속한 방제를 통해 사과·배 등 수급에 영향이 최소화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