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나아갈 방향 등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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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석유와 수소, 연료와 원료, 공존의 길'을 주제로 열린 '제2회 아시아투데이 석유산업 미래 전략 포럼'에서 김세원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실장은 먼저 세계 주요 항만의 탄소 중립 변화 동향을 소개하며 우리나라 항만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했다.
이날 포럼은 12대 종합일간지 아시아투데이가 주최하고 대한석유협회와 수소융합얼라이언스가 주관했으며 산업통상자원부와 에너지경제연구원이 후원했다.
김세원 실장은 "2050년까지 탄소 중립 제로를 제시하고 있지만 전 세계의 탄소 배출은 매년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며 "국제기구들도 탄소중립에 동참하는 전략과 규제를 발표하고 있는데, 국제해사기구(IMO)와 유럽연합(EU)이 선박 온실가스 배출 규제를 강화하면서 LNG와 메탄올, 암모니아 등 연료가 복합적으로 사용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실장은 먼저 주요 선진 항만 중심으로 글로벌 항만의 대응도 살펴봤다. 그는 "유럽 최대 항만인 로테르담항은 최첨단 선진 기술들을 운용하고 있는데, 수소 중에서도 특히 그린수소의 유럽 공급을 육성하겠다는 전략을 세우고 대규모의 그린수소 생산 공장을 건설해 올해 연말 가동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함부르크항 또한 유럽을 대표하는 항만으로 2040년까지 탄소 중립을 목표로 모든 장비들을 100% 친환경으로 교체하겠다는 계획을 진행 중이다. 세계 2위의 항만인 싱가포르는 국가 경제에서 해운항만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큰 만큼, 국가 차원에서 해운 항만 분야의 탄소 저감 청사진을 제시했는데, 청정에너지 사용과 자동화를 통한 저감 등이 주요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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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실장은 "친환경 장비로의 전환과 항만에서의 에너지 자체 발전, 선박의 친환경 에너지 구비, 친환경 에너지의 수입 등이 주요 골자"라며 "우리나라도 이러한 해외 사례 등을 통해 전략을 수립하고 진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실장은 항만의 탄소 배출량을 추정했을 때, 약 63~65%가 항만 장비에서 배출된다며 이 항만 장비를 어떻게 수소나 암모니아 연료 등으로 전환할 것인가가 굉장히 큰 숙제라고 말했다.
장비 교체는 감가상각이나 교체 시기 등 운영 환경을 좀 봐야 하는데, 운영 업체 입장에서는 굉장히 부담스러울 수는 있는 만큼, 이에 대비해 정부 측에서 보조금 등을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해상풍력의 경우, 해상풍력 설비 규모가 커서 적재를 하려면 대규모 공간이 필요한 만큼 해상 풍력 단지 건설을 지원할 수 있는 부두 운영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김 실장은 "현재 해양수산부에서 2050년 탄소중립 항만 구축 기본 계획을 수립 중"이라며 "항만 내에서의 탄소 중립과 에너지의 플랫폼으로서 탄소, 이 두 가지 큰 카테고리를 정해 목표 수립과 이행 방안을 정해 지금 그 전략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김 실장은 마지막으로 탄소 수집 전략을 통해 우리 항만의 밸류체인이 변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앞서 설명했던 장비 전환 계획과 이를 위한 전기 및 수소 충전소 계획, 친환경 에너지 다변화를 위한 연료 풍력 태양광 발전, 선박 연료 공급을 위한 펑크레인 계획 등을 적시에 배치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항만의 탄소 중립이 원활히 이뤄지고, 국가의 탄소 중립에 기여할 수 있는 항만이 되도록 전략 수립을 추진 중"이라고 강조하며 발표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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