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수출 누적액은 전년 대비 6.2% 증가한 것으로 3월말 기준 같은 기간 3.4% 올랐던 것과 비교하면 상승세가 더 빨라졌다.
시장별로 보면 미국, 아세안, 유럽에서 수출이 증가하는 추세다. 주요 수출 시장인 미국의 경우 전년 대비 15.9% 상승한 4억79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유럽은 33.1% 올라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였고, 아세안에서도 5.0% 증가세가 관측됐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중국은 소비 침체가 지속돼 전년 대비 수출액이 1.8% 감소했지만 지난달에 비해서는 감소폭이 완화됐다. 일본은 엔저가 가속화되고 소비 심리가 여전히 위축돼 전년 대비 5.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품목별로 보면 라면과 쌀 가공식품(김밥 포함), 음료, 김치 등 주력 수출 품목의 성장세가 눈에 띈다.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라면 수출 실적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4.4% 증가했다. 쌀 가공식품은 42.1% 올라 가장 큰 성장률을 보였다. 김치는 6.8%, 음료는 15.9%, 과자류는 9.9% 각각 증가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라면은 한류 콘텐츠와 연계된 공격적인 마케팅 등으로 미국과 유럽 등지에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즉석밥, 냉동김밥 등 쌀 가공식품 및 김치에 대한 관심도 증가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농식품부는 농식품 수출을 지속 확대하기 위해 기업과 긴밀하게 소통하고 타 부처와도 협업을 추진 중이다. 식품 안전 규제 완화, 해외 시장 개척 등을 위해 '케이-푸드 플러스(K-Food+) 수출 확대를 위한 범부처 협의체'를 구성하고 월 1회씩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권재한 농식품부 농업혁신정책실장은 "수출 현장의 애로사항을 적극 해소하기 위해 관계부처 간 협업을 강화하겠다"며 "앞으로 농식품 수출이 꾸준히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도록 신상품 발굴과 시장 개척을 지원하는 등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