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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희진, ‘뉴진스 계약 해지권’ 요구? “진실왜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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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진 기자

승인 : 2024. 05. 02. 08:33

민 대표가 하이브에 '뉴진스 전속계약 해지권' 요구한 것으로 알려져
민 대표 측 "하이브가 진실을 왜곡하고 짜집기하여 여론전을 펼치고 있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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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희진 대표(위)가 '뉴진스 전속계약 해지 권한'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민 대표 측이 "하이브가 진실을 왜곡했다"고 주장했다./송의주 기자, 하이브
민희진 어도어 대표가 이사회를 거치지 않고 대표이사 단독으로 '뉴진스의 전속계약을 해지할 수 있게 하는 권한'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민 대표 측은 "진실을 왜곡하고 짜집기하고 있다"며 반박에 나섰다.

2일 가요계에 따르면 민 대표 측 법무법인은 지난 2월 이같은 내용이 담긴 주주 간 계약서 수정안을 모회사 하이브 측에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주요 엔터사 전속계약은 이사회의 동의 등을 거치는 게 통상적이다. 현행 주주 간 계약상으로도 아티스트의 전속계약 해지는 이사회의 승인이 필요하다. 하이브 역시 민 대표의 이러한 제안이 무리가 있다고 보고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민 대표 측도 반박에 나섰다. 민 대표 측은 이날 "지난 1월 25일 민 대표는 박지원 하이브 대표와의 대면미팅에서 외부용역사 선정과 전속계약을 포함한 중요계약 체결에 관한 사항을 대표이사 권한으로 할 것을 요구했다. 이는 지난 뉴진스의 데뷔과정에서 나왔던 불합리한 간섭을 해결하고, 독립적인 레이블 운영을 위한 요청사항이었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 "민 대표와 어도어의 요청사항을 담은 주주 간 계약 수정본을 지난 2월 16일 하이브에 전달했다. 그런데 하이브는 민 대표가 경영권 탈취 정황이라며 어도어 부대표와의 대화 내용을 공개했는데 이는 4월 4일이다. 하이브의 주장에 의하더라도 시기도 맞지 않고 관련도 없는 사항"이라고 해명했다.
민 대표 측은 "하이브가 진실을 왜곡하고 짜집기해 여론전을 펼치고 있는지 다시 한 번 보여주는 대목"이라며 "이렇게 주주 간 계약 '협상' 내용을 계속 공개할 예정이라면 다시 주주 간 계약 협상을 재개할 것을 제안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하이브는 민 대표의 경영권 탈취 정황을 발견했다며 어도어 이사회 소집 요구와 함께 감사에 들어갔다. 민 대표 측은 오히려 하이브가 뉴진스의 데뷔를 방해했고 산하 레이블에서 나온 아일릿이 뉴진스를 카피했다며 이사회 소집을 거부했다. 결국 이사회는 열리지 않았으며 하이브는 법원에 어도어 임시주총 허가를 요청, 지난 30일 비공개로 허가 심문이 진행됐다.

일반적으로 법원이 심문기일을 정한 뒤 3주면 허가 여부가 결정된다. 법원의 결정이 나오면 당일 임시주총 소집이 통지되고 이후 15일 뒤 임시주총 및 이사회가 열린다. 임시주총이 열릴 경우 하이브가 어도어의 지분 80%를 가진 만큼 민 대표의 사임이 불가피하다.
김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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