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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APEC 유치 선정 내일 ‘서면회의’…두 차례 걸쳐 윤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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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훈 기자

승인 : 2024. 04. 29.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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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지난해 11월 15일 성남 서울공항에서 미국 샌프란시스코로 출국하기 전 공군 1호기에서 출국 인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는 내년 11월 한국에서 열릴 '2025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오는 6월 현장 실사를 통한 개최지 선정 이전 지역 구체화를 위해 총 두 차례에 걸쳐 서면회의를 진행한다.

'회의 현장 실사단(실사단)'을 통해 방문 이전 지역내 특색을 모두 인지해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29일 외교가에 따르면 실사단은 다음달 예정된 현장실사를 앞두고 오는 30일·다음달 2일 총 두 차례에 걸쳐 제주·경주·인천 세 지역에 관한 서면회의를 가진다.

회의는 각 지자체로 부터 받은 홍보물을 취합해 검토할 전망이다. 인천시와 경주시가 제출한 신청서류는 증빙자료를 제외하고 약 400 페이지, 제주도는 330페이지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가 최근 공개한 개최도시 선정 기준에는 APEC 정상회의 유치 목적과 기본 계획의 우수성·국제회의 부합하는 도시 여건·정상회의 운영 여건·국가 및 지역 발전 기여도 등이 나열돼 있다.

일각에서는 인천도 이번 유치전에 참여했지만, 지난해 재외동포청 설립 이슈 등으로 후보에 일찍이 제외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동포청과 맞물려 인구가 밀집한 수도권 대비 지방 발전이 우선시 돼야 한다는 정부 기조 입장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한 실사단 관계자도 본지와 통화에서 "현장에서 실사단 간 의견이 서로 상이할 수 있기 때문에 서면회의를 미리 가질 예정"이라며 "서울, 부산 등 도시와 달리 정상회의 계기로 전세계에 지역적 특색을 알릴 수 있는 지방을 우선 고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APEC 정상회의는 아태 지역 21개국 정상과 각료 등 6000여 명이 모이는 연례회의로, 2025년 정상회의는 2005년 부산 이후 20년 만에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국제행사다.

내년 APEC 의장국인 우리나라는 올해 말 비공식고위관리회의를 시작으로 내년 말까지 200회 이상의 각급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박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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