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4일 외교부에 따르면 니카라과 정부는 최근 재정 악화로 외교부에 철수 사실을 알렸다. 니카라과는 정부는 독일 대사관, 미국 영사관(텍사스·캘리포니아·뉴올리언스·루이지애나), 멕시코(타파출라)·영국·과테말라 영사관 등 다수 서방 국에도 철수 사실을 알렸고, 공관을 폐쇄했다.
2007년 이후 17년째 집권중인 다니엘 오르테가 정권이 2018년 대규모 시위 고문을 자행한 이후 미국으로 부터 경제제재를 받은게 '나비효과'로 작용된 걸로 보인다.
북한-러시아 관계를 고려한 게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된다. 베네수엘라·쿠바와 함께 중남미의 대표적인 반미국가로 꼽혀서다. 실제로 니카라과는 최근 북한 대사관 설치를 합의를 비롯, 무리요 니카라과 부통령이 지난 22일 미국-유럽연합(EU) 제재를 '불법 침략'으로 간주하며 러시아와 함께 공동 대응하기로 협정을 맺은 바 있다.
이로 인해 한국과 완전히 단교하는 건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한-니카라과 양국은 1962년 수교 이후 1979년 산디니스타 정권 수립을 계기로 외교관계가 동결됐다가 비올레타 차모로 정부 출범 이후인 1990년 8월 정상화한 전례가 있다.
외교부 당국자도 "주한 니카라과 대사관 폐쇄 시 니카라과 측의 비상주대사관 겸임대사 체제를 통해 한-니카라과 관계가 유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