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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조선중앙TV에 따르면 김 위원장의 행적을 담은 '위대한 전환, 승리와 변혁의 2023년' 기록영화가 지난달 14일 첫 방영됐다.
지난해 11월 23일 영상에는 군사정찰위성 '만리경-1호' 발사 성공을 자축하는 김 위원장과 한반도 이미지가 등장한 반면, 이번에는 북측 지역만 표시하며 '한반도'·'통일'·'민족' 지우기 작업에 나섰다.
북한 당국은 또 자체 운영 출판사 '외국문 출판사' 웹사이트 상단에 위치한 한반도 그림도 삭제한 것으로 확인됐다. 북한이 최근 강조한 두개 적대국가에 기초해 대남정책 법제화를 새로 강조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통일, 화해, 동족 등의 개념 제거를 통한 국방력강화 일환도 담겨있다.
이런 가운데 일본언론은 외무성에 게재한 애국가 가사 '삼천리 아름다운 내 조국' 일부를 '이 세상 아름다운 내 조국'으로 바꿨다고 보도했다. 한반도 전체를 의미하는 '삼천리'를 삭제한 것이다.
통일부 관계자는 "북한은 자신들의 애국가에서 5000년 민족 터전 한반도를 의미하는 '삼천리' 단어를 지우며 통일 관련 용어조차 없애려고 하는 반민족적 행태에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북한은 대남 강경 행동을 통해 내부체제 결속을 다지고 있다"며 "남북 대화를 통한 관계 정상화는 사실상 보류한 셈"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김 위원장이 지난해 말 전원회의에서 언급한 적대적 두 국가관계, 전쟁중 두 교전국관계 공식화에 따른 후속조치를 지속하고 있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