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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중구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DDP)에서 서울패션위크(SFW) 기간 열린 얼킨(ul:kin) 디자이너 브랜드 런웨이쇼 이후 이성동 디자이너가 통일부와 협업하는 과정에서 어떤 마음 가짐으로 임했냐는 기자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통일부에 따르면 얼킨은 이날 납북자·억류자·국군포로를 상징하는 물망초 세 송이를 의상 10벌에 담아 공개했다. '나를 잊지 마세요'란 꽃말을 토대로 디자인 된 이번 의류는 얼킨 매장에서도 판매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이 디자이너는 "이번 협업을 통해 납북자·억류자·국군포로 송환의 염원이 담긴 물망초 의상을 많은 분들이 입었으면 한다"며 "의상을 입은 분들이 주변에 물망초 상징을 설명한다면 희망의 메시지도 널리 퍼져나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문승현 통일부 차관도 행사가 끝나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이 행사가 납북자·억류자·국군포로 가족에게 위안을 주는 자리가 됐으면 한다"며 "이 문제에 국민 공감대를 넓힐 수 있도록 행사를 다양하게 발굴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미·일 정상은 지난해 8월 캠프데이비드 정상회담에서 납북자·억류자·국군포로 문제의 조속한 해결을 위해 노력하기로 합의했다"며 "정부는 국제사회와 협력을 통해 이 문제를 계속 이슈화하고 해결하는 노력을 펼치겠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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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통일부는 지난해 4월 '납북자·억류자 상징사업 BI(Brand Identity) 개발 프로젝트'라는 연구 용역을 발주했다. 통일부는 서울패션위크 이후에도 상징물이 널리 활용될 수 있도록 홍보한다는 방침이다.
윤석열 대통령을 비롯한 정부 고위 인사들이 공식 석상이나 국제 무대에서 물망초 브로치 등 이를 활용한 제품을 착용할 수 있을 것이란 관측도 제기된다.
통일부 당국자는 "상징물을 공공저작물로 등록해 국민 누구나 출처를 밝히고 다양한 사업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