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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통일부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에 입국한 북한이탈주민은 남성 32명, 여성 164명 등 총 196명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가 전국을 창궐했던 지난 2021년(63명), 2022년(67명)대비 3배 수준으로 증가한 규모다. 2020년(229명) 대비 85% 수준을 회복했다. 코로나19 발생 전인 2018년과 2019년에는 각각 1137명, 1047명이었다.
통일부는 이번에 입국한 탈북민은 보통 제 3국에 체류하다 입국한 인원이 대부분이라고 밝혔다. 최근 3~4년 사이 북·중 간 국경 폐쇄로 탈북민이 극소수였기 때문이다.
해상탈북이 증가한 점도 원인으로 꼽았다. 지난해 동·서해상 탈북은 총 2건으로, 5월 서해로 9명, 10월에 동해로 4명 등 13명이 가족단위로 탈북했다.
통일부는 탈북루트가 다양해진 원인으로 경제난과, 식량난을 지적했다. 외교관, 해외주재원, 유학생 등 엘리트 계층 탈북자 수가 최근 몇 년간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통일부 당국자는 "장기간의 자유세계 경험을 한 상황에서 북한은 국경봉쇄 기간 더 어려워졌고 내부 단속이 강화되면서 (귀국에) 많은 부담을 느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최근 해외 공관 수를 감축하는 것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통일부는 또 MZ 탈북도 증가추세라고 했다. 최근 입국자 수의 절반 이상이 2030세대(99명)였기 때문이다. 이 당국자는 "북한 내 MZ세대의 인식 변화와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추정한다"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