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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환경부의 2022년 상수도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에 공급된 수돗물 총량 68억800만㎥ 가운데 수도요금이 징수된 유수량은 58억7400만㎥였다.
유수율은 86.3%로 전년(85.9%) 대비 0.4%p 증가했다. 유수율이나 누수율에 포함되지 않는 공공수량이 있어 유수율과 누수율의 합은 100이 되지 않는다.
지난해 누수율이 전년(10.2%) 대비 0.3%p 낮아지면서 줄어든 누수량은 1600만㎥, 절약된 비용은 총괄원가 기준 478억원이었다. 이는 온실가스 3857톤을 저감하는 효과와도 같다.
환경부는 강원 횡성·홍천, 충남 태안·서천·부여 등 지자체 10곳의 관로·정수장 등 노후상수도 정비사업 준공이 지난해 완료되면서 누수율이 2000년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이곳 10개 지역의 평균 누수율은 2016년 34.6%에서 2022년 21.3%가 되면서 13.3%p 감소했다.
환경부 관계자는 "현재는 지자체 10곳의 모든 상수관로가 아닌 노후 상태가 심각한 곳만 정비했다. 지자체 내에서도 노후상수관로 정비사업이 시행된 구역만 따지면 누수율은 동 기간 40.2%에서 11%로 낮아졌다"고 말했다.
올해도 노후상수도 정비사업이 16건 준공되면서 연간 약 2900만㎥에 달하는 수돗물 누수가 줄었다. 총괄원가 기준 654억원을 아끼고 온실가스 7150톤을 줄인 셈이다.
환경부는 내년에도 노후상수도 정비사업 관련 예산 4367억원을 투입해 누수율 관리현황 등 점검을 지속한다.
김고응 환경부 물이용정책관은 "노후상수도 정비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수도사고를 예방하는 등 다양한 수도정책을 추진해 국민 불안을 해소하고 국민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깨끗한 수돗물을 공급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