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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메세나는 단순히 문화예술 분야에 대한 기업의 지원을 의미했으나, 그 의미가 점차 스포츠 및 사회단체까지 확장되고 있다. 이러한 메세나 활동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심해진 최근 몇 년간 어려운 시기를 겪었다.
다행스럽게도 최근에는 코로나19 엔데믹(풍토병화) 흐름에 따라 국내 기업의 메세나 지원 규모는 다시 빠르게 회복되는 추세다. 한국메세나협회에 따르면 2022년도 기업들의 문화예술 지원 총액(약 2073억원)은 코로나19 발생 직전인 2019년의 99.6%(약 2081억원)까지 회복한 것으로 조사됐다.
숱한 사회적 환경변화에서도 우리 기업들 역시 메세나 활동을 적극적으로 이어오고 있다. 변화하는 환경에 맞춰 새로운 사회공헌 가치체계도 수립·공개하는 기업도 있을 정도다. 기존 희망·창의·상생이라는 플랫폼 중심에서, 사람·사회·환경의 수혜자 중심 가치체계로 보다 높은 차원의 메세나 활동을 시도하는 곳도 있다. 전 지구적인 문제까지 책임의식을 가지고 지원 범위를 확대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담고 메세나 활동을 하는 기업도 존재한다. 보다 많은 기업들이 자유롭게 사회적 책임의 활동 범위를 넓혀가고 있기도 한다.
물론 기업의 메세나 활동이 거창해야만 한다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그들이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는 사회에서 문화예술인과 동반 성장할 수 있는 방안 마련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은 해야 한다. 진정성을 바탕으로 '기업시민'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해내며 우리 사회의 '더 좋은 내일'을 만들어 나가기 위한 모든 노력이 필요하다.
분명한 것은 메세나 활동에 적극 나선다면 문화예술인들의 진정한 지원군 역할을 해 낼 수 있을 뿐 아니라, 한국을 넘어 'K메세나 기업'으로 발돋움 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