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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화란’ 송중기 “칸 입성 생각 못 해, 아내 케이티 현실 조언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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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혜 기자

승인 : 2023. 09. 25. 14:38

송중기
송중기/제공=하이지음 스튜디오
송중기가 '화란'으로 칸에 입성한 소감을 전했다.

송중기는 25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영화 '화란'의 인터뷰를 진행했다.

'화란'은 지옥 같은 현실에서 벗어나고 싶은 소년 연규가 조직의 중간 보스 치건을 만나 위태로운 세계에 함께 하게 되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 누아르 드라마로 올해 개최된 76회 칸 국제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 섹션에 초청됐다. 송중기는 세상의 냉혹함을 일찌감치 깨닫고 해야 할 일은 반드시 해야 한다고 믿는 냉혹한 조직의 보스 치건 역을 맡았다.

송중기는 칸 입성 당시의 소감에 대해 "칸 영화제는 1도 생각하지 않았다. 저는 개인적으로 작은 것에서부터 이 영화가 시작됐다고 개인적으로 안 해봤던 장르를 해보고 싶었다. 배우로서의 최종 목표는 아니지만 가면 영광이겠다는 생각은 해 봤었다. 제가 올해 초부터 9월까지 헝가리에서 '로기완'이라는 영화를 찍고 있었다. 밤 촬영을 하고 있었는데 한국으로 새벽 5시쯤 사나이픽처스 한재덕 대표님이 연락이 와서 '됐다'라고 하시더라. 일단 그 전화를 받아서 그날 밤 촬영에 집중이 안 됐다"라며 웃었다.
송중기는 지난 1월 영국인 케이티 루이스 사운더스와 혼인신고와 함께 임신 소식을 알렸고, 6월 득남 소식을 알려 한 가족의 가장이 됐다. 특히 케이티 루이스 사운더스는 칸 영화제에 참석한 송중기에게 많은 조언을 했다고 알려져 화제를 모았다.

그는 "제 아내가 지금은 배우를 하고 있지 않지만 저보다 3대 영화제를 경험한 친구다. '들뜨지 말라'는 조언을 했다. 거창한 조언보다는 '어디 가면 스파게티가 맛있다' '신시가지보다는 구시가지가 더 식당이 많다' 등 현실적인 이야기를 많이 해줬다"라며 아내에 대한 이야기를 솔직하게 답했다.

특히 칸 영화제 당시 임신 중이었던 케이티 루이스 사운더스는 태교로 인해 '화란'의 영화를 함께 관람하지 못했다. 출산한 이후 영화를 본 아내의 반응에 대해 묻자 "아직 영화를 보지 못했다"면서 "제작사 대표님이 며칠전 칸에서 상영한 영어 자막 버전을 파일로 보내주셨다. 홍보 일정이 끝나고 영화가 개봉되면 그때 보여 줄 생각"이라고 전했다.

칸 영화제 당시 임신 중이었던 케이티 루이스 사운더스는 태교로 인해 '화란'을 송중기와 함께 보지 않았었다. 출산한 이후 영화를 본 아내의 반응을 궁금해하자 송중기는 "아직 영화를 못 봤고 제작사 대표가 며칠 전에 칸에서 상영한 영어 자막 버전을 파일로 보내주셨다. 홍보 일정이 끝나고 집에 가면 보여줄 생각"이라며 아내를 위해 영어 자막 버전을 준비했음을 알렸다.

그러면서 아내와 이제 막 100일이 지난 아들과 함께 지내는 일상을 살짝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이제 100일이 지나 현실을 즐기고 있다. 아이가 생긴 후 크게 달라진 점이 있다면 마음가짐의 변화가 있겠다. '거창하게 변했어요'라고 하기에는 오글거리지만 제 직업이 유명한 배우가 아니더라도 아이가 생겼을 때 떳떳한 사람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직업이 많은 분들에게 사소한 영향을 줄 수 있는 사람이기 때문에 그 마음은 더 커질 것 같다. 지금만큼은 (아들이) 예뻐 죽겠다"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화란'은 그동안 해보지 못했던 누와르 장르에 대한 한을 풀어 준 작품이다. "이런 어두운 장르도 잘 해내고 싶었어요. 한국에서 '조직 폭력배' 영화로만 쓰일까봐 '송중기 건달하고 싶었구나', '화란'이 조폭, 건달 영화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어두운 면을 가지고 있는 영화를 해보고 싶었어요. 영화가 꼭 메시지를 가져야 한다는 보장도 없고 메시지가 꼭 있어야 한다는 보장은 없어요. 어른들이 똑바로 잘 살아야 아이들이 잘 살 수 있게 이끌 수 있다고 생각해요."

'화란'은 오는 10월 11일에 개봉한다.
이다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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