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가가 날마다 상승하자 '빅 스파이크(Big Spike)'라는 말이 언론에 오르내리는 데요. 크다(Big)와 배구 스파이크(Spike)의 합성어로 유가가 급등하는 현상을 말합니다. 빅 스파이크보다 한 단계 위는 '슈퍼 스파이크(Super Spike)'라고 하는데 유가의 대급등을 의미합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의 감산으로 유가가 계속 올라 글로벌 시장이 걱정하고 있는데 6일 감산을 연장한다고 발표하자 유가가 또 급등했습니다.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이 배럴당 90달러에 달했고, 서부텍사스유는 87달러를 넘었습니다. 언론은 이를 빅 스파이크라고 보도했는데요. 전문가들은 유가 100달러를 전망하기도 합니다.
유가 100달러! 생각하기도 싫은 숫자지만 현실이 될 수도 있습니다. 유가 100달러 시대가 되면 국제 원자재 가격, 물가, 환율과 금리가 올라 세계 경제가 대혼란에 빠집니다. 기름 한 방울 나지 않는 우리나라의 어려움은 더 클 것입니다. 비싼 자동차가 애물단지가 되겠지요. 다만 유가가 너무 오르면 소비가 줄어 다시 내린다는 주장이 있기는 해도 유가 급등은 우리에겐 최악의 상황임은 틀림없습니다.
'주식 푸어(Stock Poor)'는 주식이 많음에도 현금이 없어 빚을 내는 것을 말합니다. 집은 있지만 현금이 없는 하우스 푸어, 좋은 차는 굴리지만 돈에 쪼들리는 카 푸어를 생각하면 됩니다. 미국의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자기 소유의 우주개발업체 스페이스X에서 10억 달러(약 1조3000억원)를 빌린 것을 두고 언론이 쓴 표현입니다.
머스크는 물론 한 달 후에 이자까지 계산해 돈을 다 갚았지만 어디에 이 돈을 썼는지도 관심사인데 공교롭게도 트위터를 인수할 시기와 겹쳤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해 사용처를 짐작할 수 있습니다. 주식부자라도 현금 부족에 시달릴 수 있다는 것이 아이러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