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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7일(현지시간) 벨라루스 국방부는 서부 흐로드나 지역에서 군사 훈련이 시작됐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훈련) 준비기간 무인기 활용, 기계화 소총 부대와 다른 군부대 간 연계 등 전쟁 경험이 적극적으로 활용됐다"고 전했다.
벨라루스 텔레그램 미디어 '넥스타'도 이번 훈련이 폴란드와 리투아니아 국경을 따라 뻗어있는 수바우키 회랑 근처에서 실시된다고 밝혔다.
수바우키 회랑은 벨라루스와 러시아 역외영토 칼리닌그라드를 연결하는 위치에 있으며, 폴란드 등 NATO(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동맹국과 발트3국(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을 연결하는 유일한 육상통로다.
이 때문에 러시아는 이전부터 폴란드 영토인 수바우키 회랑에 눈독을 들여왔다.
한편 이번 군사훈련에 러시아 민간 용병기업 바그너그룹 용병들이 참여했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러시아에서 무장반란을 일으켰던 바그너그룹 용병들은 반란 중단 이후 매일 소그룹으로 벨라루스에 도착하고 있으며, 이들 중 일부는 폴란드와의 국경 인근으로 이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폴란드는 벨라루스군과 바그너그룹 용병들이 국경을 침범하는 도발을 감행할 것을 우려해 국경 인근의 경비를 강화하고 있다.
폴란드 PAP통신은 이날 폴란드 국경수비대가 벨라루스 국경에 병력 1000명을 증파해줄 것을 정부에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올해 들어 폴란드-벨라루스 국경에서 불법 월경 시도자는 1만9000명으로, 지난해(1만6000명)에 비해 크게 증가했다.
마치에이 보식 폴란드 내무부 차관은 "이런 불법 월경 시도는 벨라루스 국경수비대가 조직한 것"이라고 지적하고 국경에 더 많은 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