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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애는 지난 2일 개봉한 '더 문'에서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유인 달 궤도선 메인 디렉터 윤문영 역으로 특별출연해 작품에 든든한 힘을 보탰다.
김희애는 CNN 뉴스 화면 속 인터뷰이로 첫 등장해 실제 NASA 디렉터를 방불케하는 유창한 영어 실력과 지적인 카리스마를 자랑했으며 또 NASA의 중역들에게 달 궤도선 이동 상황을 브리핑하거나 우주인들에게 지시를 내리는 장면에서 영어 대사는 물론, 우주 용어를 능숙하게 구사했다.
앞서 김희애는 "영어 대사를 외울 때 힘들고 걱정도 많이 됐는데 막상 촬영에 들어가니 문영의 감정에 완전히 몰입되어 언어 장벽을 허물고 연기에 집중할 수 있었다"라고 밝힌 바 있다. 적은 분량의 특별출연임에도 배우로서 치열한 노력이 엿보이는 지점이다.
김희애는 우주 대원이 달에 고립되었다는 소식을 접하고, NASA 소속 디렉터로서의 본분과 한국인 대원 구출을 돕고 싶은 마음 사이에서 갈등하는 문영의 복잡한 심정을 진정성 넘치는 연기로 설득력 있게 표현했다. 냉철한 카리스마와 대비되는 문영의 인간적인 면모와 끓어오르는 감정의 흐름을 세밀하게 조율해냈다.
특별출연임에도 홍보 활동도 다양하게 참여 중이다. 김희애는 제작 보고회와 언론시사회 및 레드카펫, 무대 인사 등 여러 가지 오프라인 행사에 참석했다. 특히 레드카펫 쇼케이스에서 출연진 중 마지막까지 현장에서 팬들에게 사인해 주고, 함께 셀카를 찍는 모습을 보여 훈훈함을 자아냈다. 또한 레드카펫 의상을 입고 MZ 세대 트렌드인 '슈퍼스타 컷'을 선보이는 센스도 보였다.
'더 문'은 사고로 인해 달에 고립된 우주 대원 선우(도경수)와 필사적으로 그를 구하려는 전 우주센터장 재국(설경구)의 사투를 그린 영화로 전국 극장에서 상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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