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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서준은 1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콘크리트 유토피아'의 인터뷰를 진행했다.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대지진으로 폐허가 되어 버린 서울, 유일하게 남은 황궁 아파트로 생존자들이 모여들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리며, 김숭늉 작가 '유쾌한 왕따' 2부 '유쾌한 이웃'을 원작으로 한다. '잉투기' '가려진 시간' 등을 연출한 엄태화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박서준은 극중 어떠한 일이 있어도 가족을 지키려는 강한 책임감을 지닌 민성 역을 맡았다. 선택의 갈림길에 선 민성의 고민과 갈등, 일련의 사건을 통해 점차 변해가는 캐릭터의 내면을 설득력 있게 그려냈다. 극중 민성을 완성도 있게 그려내고자 7kg 정도 감량하는 등 하나씩 캐릭터를 구축했다.
"민성은 과하면 안 되고 적당한 선을 지켜야 하는 역할이라고 생각했다. 왠지 감정 표현도 평소에 익숙하게 하는 사람이 아닐 것이라고 생각했고, 엄 감독님도 '민성이라는 캐릭터가 스토리상 흐름에 굉장히 중요하다'라고 이야기를 해주셨다. 저한테도 평범한 점들이 많기에 어떤 레퍼런스를 참고 하기 보다는 제 안에서 찾으려고 노력했다."
영화 '드림'을 마치고 바로 '콘크리트 유토피아' 촬영을 시작했다. 당시 민성을 떠올렸을 때 근육질의 단단한 외형을 가지고 있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해 엄 감독과 상의 후 7kg 정도 감량하기로 결정했다.
박서준은 "겨울이 배경이라 두꺼운 옷을 착용하기 때문에 몸 라인이 드러나지 않았지만 제 상태가 그 정도 감량해야 민성이를 연기하는 도움이 될 수 있겠다고 느꼈다. 평소 76~77kg 유지하는게 연기하는데 좋은 컨디션인데 7kg을 감량하니 컨디션을 유지하는데 힘들었다. 역할을 표현하는게 1순위라 그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함께 출연한 박보영(명화 역)과 부부 호흡에 대해서도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는 "첫 촬영 때부터 괜찮았다. 영화 촬영장은 드라마 촬영장과 다른 것 중 하나가 비교적 템포가 천천히 가는 느낌이라 중간중간에 준비하는 시간이 여유로웠다. 명화와의 전사는 소품 촬영을 하면서 일반적 데이트를 하는 사진을 촬영하며 생각해봤다"라고 설명했다.
앞서 엄 감독은 민수와 명화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 계정의 존재를 알렸다. 개봉 전 두 사람의 모습을 SNS를 통해 볼 수 있다면 영화를 보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이에 "이건 감독님 아이디어였다. 우리가 소품을 촬영한 사진들이 영화에서는 한 컷으로 나오는데 아까운 것들도 있더라. 영화 개봉하기 전에 관심 있는 관객들에게 조금이라도 전사에 대해 설명할 수 있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했다"고 덧붙였다.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오는 8월 9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