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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는 25일(현지시간) 에너지 효율 지침 개정안, 대체연료 인프라 규정, 해상연료 이니셔티브 규정 등 세 가지 법안이 최종 통과됐다고 밝혔다. 세 법안은 2030년까지 온실가스 55% 감축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포괄적 추진 방안을 담은 '핏 포 55'(Fit for 55) 패키지의 일환이다.
EU 집행위원회는 지난 2021년 이 같은 온실가스 감축 방안을 포함하는 정책 패키지를 제안했고 지난해 초안을 채택하며 논의를 이어왔다. 각국의 동의를 얻는 데 어려움도 예상됐으나 EU 27개국이 최종 합의하면서 법안 시행을 앞두게 됐다.
이중 에너지 효율 지침 개정안이 시행됨에 따라 EU 27개국은 2030년까지 에너지 소비량을 2020년 대비 11.7% 감축해야 한다. 이를 위해 전체 에너지 소비량 대비 절약 비율을 내년부터 연간 약 1.49%로 늘려야 한다. 현재 절약 비율은 연간 0.8% 수준이다.
또 2030년이 가까워질수록 의무 감축 비율은 1.9%로 늘어나며, 대중교통과 군사 분야를 제외한 공공부문에 대해서는 더 강화된 감축 의무를 부여하기로 했다.
대체연료 인프라 규정은 운송 부문에서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기 위한 전기·수소 충전시설 확대를 골자로 한다. 27개국은 2025년부터 EU 전역 주요 도로 60㎞마다 최소 150kw(킬로와트)급의 전기차 급속 충전소를 설치해야 한다. 유럽횡단교통망(TEN-T)에서 주요 도시와 연결되는 거점 도로에는 400kw급 충전소가 설치된다. 또 주요 도로와 도시에 약 200㎞마다 수소 주유소를 배치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항만 및 공항 등 다른 교통부문의 인프라 구축도 확대된다. 해운 부문에서는 온실가스 의무감축 비율이 2025년 2%로 시작해 2050년에는 최대 80%까지 단계적으로 높아진다. 화석연료 대신 탄소저감 효과가 있는 비생물계 재생에너지 연료(RFNBO) 사용 시 인센티브를 지급하는 등 장려책도 시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