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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로도스섬에서 산불이 번져 일부 도로의 접근이 차단됐고, 불이 수㎞ 밖의 관광 지구로 퍼져나갔다. 현지에서는 헬기와 소방대원이 투입돼 진화를 시도했지만, 산불을 잡는 데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전해졌다.
로도스섬 산불은 지난 18일부터 그리스 중부와 남부 일대를 휩쓴 산불 가운데 가장 큰 규모로 기록되고 있다. 마을의회 관계자는 "이 섬에서 전례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산불로 인해 관광객 1만명가량이 버스나 도보, 배를 통해 로도스섬 북부로 대피했고, 해안경비대와 민간 선박 등이 투입돼 2000여명을 대피시켰다. 이런 가운데 중부 라에르마와 동부 라르도스 등에서 산불이 확산하고 있으며 주택과 성당, 호텔 등이 불에 탔다.
그리스 당국은 폭염이 지속되면서 추가 산불이 발생할 위험이 매우 크다고 경고했다. BBC 방송은 기상학자들이 이날 그리스 기온이 섭씨 45도까지 올라갈 것으로 보고 있다며 50년 이래 가장 더운 7월 주말이 도래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날 그리스 외교부는 출국을 원하는 외국인들을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