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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현지시간) 러시아 일간 리아노보스치에 따르면 벨라루스 국방부는 "벨라루스 서남부 모길레프 지역 오시포비치 마을 외각 근처 벨라루스 영토방어부대에서 치뤄진 훈련에서 바그너그룹 전투원이 참관해 군사 교육 업무를 수행했다"고 밝혔다.
이어 "국방부는 바그너그룹 대표들과 함께 전투원(용병)의 실전 전투경험 이전을 위한 명확한 알고리즘과 절차를 개발했다"고 강조했다. 국방부는 "이는 합동 전투 훈련을 위한 일련의 조치이며 군대의 상호 작용 및 조직화, 정찰 및 교전을 위한 무인 항공기 사용, 높은 화재 위험을 고려한 전장 내 전술 이동법, 공격 무인 항공기 사용, 군대 및 비품의 엄폐, 심리훈련 등의 중점을 두고 교육 업무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합동훈련 및 교육을 통해 벨라루스 군이 얻은 독특한 경험은 국가안보보장 수행에 있어 충분히 사용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앞서 벨라루스 당국이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지역으로 불리는 폴란드 수바우키 회량 근방에 바그너그룹 용병을 배치해 수바우키 회랑 점령 준비를 하고 있다는 의혹을 받는 가운데, 이번에 합동훈련을 진행한 벨라루스 영토방어부대 또한 수바우키 회랑 근처에 배치된 부대 인 것으로 알려졌다.
수바우키 회랑은 폴란드와 리투아니아 국경을 따라 이어지는 약 100km의 육상통로로, 러시아의 동맹국인 벨라루스와 러시아 역외영토 칼리닌그라드를 연결하는 위치에 있다. 이 때문에 러시아는 이전부터 폴란드 영토인 수바우키 회랑에 눈독을 들여왔다.
러시아뿐만 아니라 나토와 EU(유럽연합)에게도 역사적인 요충지로 꼽힌다. 수바우키 회랑은 폴란드 등 나토 동맹국과 발트3국(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사이를 연결하는 유일한 육상통로로, 수바우키 회랑이 러시아의 통제하에 들어가면 발트3국과 나토는 사실상 분리된다.
벨라루스 주변 지역의 긴장이 고조되면서 나토는 폴란드와 발트3국의 병력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 지난 15일 폴란드는 벨라루스 국경에 1000명의 병력과 200대의 군용차량을 확대 배치했다고 밝혔다. 마리우시 브와슈차크 폴란드 국방장관은 "우리나라 국경의 안전을 뒤흔드는 시도에 대응할 준비가 돼있음을 보여주는 조치"라고 설명했다. 앞서 독일도 리투아니아에 4000명의 병력을 증파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