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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수는 19일 오후 서울 삼청동에서 영화 '밀수'의 인터뷰를 진행했다.
'밀수'는 바다에 던져진 생필품을 건지며 생계를 이어가던 사람들이 일생일대의 큰 판에 휘말리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해양범죄활극이다. 바다와 도시를 오가는 배경 속에서 평범했던 사람들이 밀수판을 이끄는 인물들로 변신한다.
김혜수는 성공을 꿈꾸며 밀수판에 뛰어든 조춘자 역을 맡았다. 열네 살부터 식모살이를 시작한 조춘자는 엄진숙(염정아)을 만나 가족처럼 지낸다. 해녀 무리들과 밀수를 하다 세관에 적발되자 홀로 빠져나간 후 전국구 밀수왕 권 상사(조인성)의 협박을 받고 다시 군천으로 돌아와 진숙과 재회한다. 이 과정에서 김혜수는 1970년대의 레트로 분위기를 완벽하게 소화하며 조춘자를 입체감 있게 그려냈다.
김혜수는 시나리오를 보고 참고한 인물에 대해 묻자 "실제 가까이 아는 인물 중에는 없었다"면서 "헤어는 '미녀 3총사' 중 한 명인 배우 파라파세트를 참고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1970년대 히피문화와 뮤지션, 패션을 좋아했다. 개인적으로 70년대 자료가 많아 활용할 자료가 많았다. 70년대 히피의 라이프스타일도 굉장히 흥미로웠다. 음악도 시나리에 명시 돼 있었다. 그때 음악이 가요 위주로 돼 있는데 배우, 스태프에게 뭐가 우리만 알수 있는 가이드 같은 느낌이 있어서 참 좋았다"고 덧붙였다.
김혜수는 해녀 진숙 역을 위해서 수중 연기도 소화해야 했다. "배우들이 3개월 동안 훈련했대요. 저는 시간이 없어어 훈련을 제대로 못 했어요. 하지만 물을 좋아하고 무서워 하지 않아서 수중은 문제가 안됐죠. 그런데 ('도둑들'에서)공황 같은 경험을 한 자체가 무서워 그런 상황이 올까봐 무서운거예요. 다행히 촬영하면서 그렇지 않았어요. 물에서 어느순간 자유로웠고 한편으로는 즐기기도 했죠."
'밀수'는 오는 26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