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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매체 웨스트프랑스는 4일(현지 시각) 프랑스 공중보건연구소와 국립암연구소의 발표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발표에 따르면 올해 예상되는 암 질환 발생 건수는 43만3000건으로 1990년과 비교해 두 배 높은 수치다. 올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암 발생 건수는 2018~2019년에 조사된 수치에 비해 5만1000건이나 높은 것으로 특히 여성군에서의 증가율이 뚜렷했다.
남성군에서의 암 발생률은 2012년부터 비교적 안정적인 데 반해 여성군에서의 암 발생률은 1990년부터 매년 0.9%씩 증가해왔다. 2023년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암 환자 중 57%는 남성으로 여전히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지만 여성과의 격차가 해를 거듭할수록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암 발생 건수가 지속해서 증가하는 이유가 인간에 유해해진 환경 때문이라는 의혹도 있었지만 실제 전문가들에 따르면 주요 원인은 이미 세상에 잘 알려져 있다. 프랑스암등록협회의 발생률 연구 담당자인 의사 타니아 달메이다는 "암을 유발하는 위험 인자는 복합적이지만 주로 흡연·음주·불규칙한 식생활·신체활동 부족 때문"이라고 밝혔다.
달메이다에 따르면 프랑스에서 발병하는 암 중 절반 이상이 언급한 요인들과 연관돼있다. 그는 "다만 같은 위험 인자라도 성별이 여성과 남성이냐에 따라 암이 생기는 과정에서 위험 인자가 다르게 작용한다"라고 성차에 따라 다르게 발생하는 암에 관해 설명했다.
여성과 남성의 발생 증가율 차이가 두드러지는 폐암의 경우 여성군에서는 발생률이 증가(+4.3%)했으나 남성군에서는 매년 약 0.5%씩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군에서 폐암 발생률이 증가하는 가장 큰 이유는 높아진 흡연율 때문으로 알려졌다. 국립암연구소의 연구소장인 노르베 이프라는 "흡연은 폐암을 비롯해 췌장암·식도암 등에도 영향을 미친다"라고 설명했다.
2021년 실시된 조사에 따르면 2019~2021년 사이 18~75세 프랑스인 여성의 흡연율은 20.7%에서 23%로 증가했다. 이프라는 "같은 기간 남성군에서의 흡연율은 줄었으나 폐암 발생률 감소로 이어지기까지는 10~15년이 걸린다"라고 밝혔다.
이프라가 언급한 흡연 외에 암을 발생시키는 위험 요인으로는 흑색종 위험을 일으키는 자외선 노출과 직장암·췌장암·대장암 발생 위험을 증가시키는 과체중, 비만, 오래 앉아있는 습관 등이 있었다. 프랑스에서 주로 암을 치료하는 방법은 수술이며 이외 폐암 등 일부 암은 면역 요법도 널리 시행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