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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동석이 배우가 아닌 제작자로 '쌍 천만'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그의 인생이 담긴 '범죄도시' 시리즈로, 2년 연속 천만 관객을 동원하며 한국 영화계에 새로운 역사를 남겼다.
5월 31일 개봉한 '범죄도시3'는 대체불가 괴물형사 마석도(마동석)가 서울 광수대로 이동 후, 신종 마약 범죄 사건의 배후인 주성철(이준혁)과 마약 사건에 연루된 또 다른 빌런 리키(아오키 무네타카)를 잡기 위해 펼치는 통쾌한 범죄 소탕 작전을 그린다. 국내 범죄 액션 프랜차이즈 '범죄도시'의 세 번째 작품으로 지난 1일 개봉 32일만에 천만 관객을 돌파하며 국내 개봉작으로는 역대 30번째 천만 영화가 됐다.
앞서 지난해 '범죄도시2'가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에 유일한 천만 한국 영화에 이름을 올렸고 올해 '범죄도시3'는 엔데믹 시대에 첫 천만 한국 영화의 주인공이 됐다.
'범죄도시'는 평소 친분이 있는 형사들을 직접 찾아가 이야기를 나누며 얻은 아이템으로 시나리오 기획 단계부터 출연까지 모든 과정에 참여했다. 할리우드에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가 있다면 한국에는 '마동석 시네마틱 유니버스'가 있다는 말이 나올정도로 '범죄도시'만의 세계관을 탄탄하게 구축해나갔다.
"사실 이게 운인 것 같아요. 배우로 천만 돌파를 해봤는데 제작자로 참여한 '범죄도시2'의 천만은 처음이라 느낌이 다르더라고요. 제작하고 출연까지 해서 기분이 달랐죠. 제 삶을 갈아 넣고 만들어서 세상에 공개하기만 해도 감사한데 스코어까지 잘 나와서 고마운 생각 밖에 안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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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 중요한 것은 제 캐릭터를 따라 하지 않는 것이었어요. 상황과 스토리도 바뀌기 때문에 그 상황에 맞춰서 해야 한다고 생각했죠. '범죄도시'가 '범죄도시'를 따라 하면 안 된다는 생각을 했어요. 1편과 2편에서 활약한 형사들이 너무 좋고 호흡도 잘 맞았는데 한 번은 변화를 줘야 한다고 생각해 서울 광수대로 부서를 옮겼고, 앞으로 또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조금씩 변화를 주려고 해요. 그렇다고 너무 기존의 것을 피하려고만 하는 강박도 좋지 않기 때문에 적절히 섞어서 만들고 있습니다."
그의 목표는 8편까지 완주하는 것이다. 형사들과의 모임을 통해 얻은 50여개의 소재를 얻었고 영화로 제작되지 못할 아이템, 액션 영화에 적합하지 못한 것, 범죄도시 스타일이 아닌 것을 제외하니 총 10개의 소재로 정리됐다. 그 중에서 8편 정도 영화화되고 싶었고, 제작되지 못하면 시나리오라도 완성해 다른 형사물을 만들고 싶단다.
"'범죄도시'는 자부심보다는 소중한 작품이에요. 다행히 운이 좋게 모두 할 수 있게 됐고 사회적 분위기나 성향, 상황이 조금씩 변하는게 있어 기획해놓은 것들도 완전히 가둬놓은 것은 아니에요. 그 상태에서 조금씩 바꿀 수 있게 문을 열어놓고 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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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왜 그렇게까지 목숨을 걸고 액션을 하냐'고 하는데 운명이고 삶이라고 생각해요. 이유 없이 전부가 되는 경우가 있잖나. 제게 액션이 그렇고 '범죄도시'도 마찬가지에요. 그동안 120여편 정도 영화와 드라마를 했고 앞으로도 새로운 작품을 하겠지만 '범죄도시'는 제 인생이 담겨 있는 정말 소중한 작품이에요. 그동안 운이 별로 없는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살았어요. 한 사람이 이렇게 큰 부상을 몇 번씩 당하는게 쉽지 않아요. 뼈가 부러지고 대소변을 받아가며 침대에 누워있으면 별생각이 다 들어요. 그럼에도 액션을 포기하지 않고햇다는게 참 다행이라는 생각이죠. 인기는 뜬구름 같은 것이라 분명히 없어질 것이고 언제까지 제가 배우를 할 수 있을지 알 수 없지만 지금은 주어진 것에 최선을 다하려고 해요."
마블 스튜디오의 '이터널스'(2021)에 출연하며 할리우드에 진출한 그는 제작자로서 활동 범위를 넓히고 있다. 할리우드 SF 영화 '헬 다이버'에서 주연과 제작을 맡기로 했으며 한국 액션을 널리 알리는 것이 목표다.
"허명행 감독과 '신과함께'부터 20년동안 작품을 해왔어요. 제가 추구하고 원하는 것을 알아 배우에 따라 그 배우가 뭘 잘하고 원하는지 잘 맞춰줍니다. 할리우드에서 몇 작품 기획하고 있는데 제가 스턴트 팀으로 함께 해보려고 해요. 한국 팀이 잘 한다는 걸 보여주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