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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은 15일(현지시간) 예브게니 프리고진 바그너 그룹 수장이 8월에 바그너 그룹 전투원들이 우크라이나 전선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CNN에 따르면 프리고진은 러시아 서부 울리야놉스크주에서 "우리는 휴식을 취하며 (전선에 복귀할) 준비를 하고 있다"며 "전투원들이 지난 5일 전선을 (완전히) 떠났지만, 8월 5일 돌아갈 수 있도록 완벽한 전투태세를 갖추기 위한 임무를 수행 중"이라고 영상을 통해 밝혔다. 이 영상은 바그너 그룹의 텔레그램 비공식 채널을 통해 지난 13일 공개됐다.
프리고진의 개인 공보담당자는 이날 프리고진이 '죽음의 상인'이라는 불리는 구소련군 출신 무기거래상 빅토르 부트와 함께 울리야놉스크주에 머물고 있다는 사실을 텔레그램을 통해 확인시켜줬다. 부트는 미국에 체포돼 미 형무소에 구금됐으나 지난해 2월 러시아에 입국하는 과정에서 마약 밀수 혐의로 체포돼 재판을 받았던 미국 여자프로농구 스타 브리트니 그라이너와 '죄수 맞교환' 방식을 통해 같은해 12월 석방됐다.
프리고진은 이전에도 "바그너 그룹 전투원은 우크라이나 동부 바흐무트에서 러시아 정규군과 임무를 교대한 후 전선에서 멀리 떨어진 곳으로 이동할 것"이라고 여러 차례 밝힌 바 있다. 바그너 그룹은 지난달 말 바흐무트에서 전투원들을 철수시키고 러시아 정규군에게 바흐무트 방어 임무를 넘겼다. 이후 그는 바그너 그룹이 바흐무트에서 철수한 이유가 물자 보급을 제대로 하지 않은 러시아 국방부의 무능 때문이라며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장관과 각을 세워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