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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12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대변인 발레리 셰르셴은 자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도네츠크 서부 '모크리 얄리' 강 상류 댐이 러시아군에 의해 폭파돼 양안에 홍수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파괴된 댐은 모크리 얄리 강 중상류의 클류초베 지역에 위치해 있으며 홍수로 인한 피해상황은 현재까지 알려지지 않았다.
셰르셴 대변인은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군의 진격을 늦추기 위해 댐을 폭파했다면서도 "러시아의 목표는 실패했다"고 주장했다.
러시아 측은 이 댐의 파손과 관련된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지난 6일 드니프로강 하류 지대에 위치한 카호우카 댐이 폭발로 파괴되면서 인근 도시들이 침수되고 수만명의 이재민이 발생하는 등 참사가 일어났다. 또 홍수로 최소 10명이 숨지고 42명이 실종된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 농업부는 댐 붕괴로 인한 피해 규모가 43억달러(약 5조5000억원)에 달한다는 추산을 내놨다.
우크라이나는 자국군의 대반격을 저지하기 위한 러시아군의 사보타주라고 주장하고 있고,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군의 포격으로 댐이 무너졌다고 맞서고 있다.
전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국제형사재판소(ICC)가 카호우카 댐 붕괴 사태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