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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드호는 북극해 훈련을 앞두고 이날 노르웨이 오슬로 피요르만을 따라 오슬로항에 입항했다. 포드호는 이곳에서 며칠 머문 뒤 북극해 일대에서 실시하는 해상 훈련에 참여할 예정이다.
미 제12항모전단의 에릭 J. 에슬리치 사령관은 "노르웨이는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서 세계질서에 도움이 되는 북극 및 북대서양 지역의 안보와 안정을 유지하기 위해 지속된 노력을 함께 하고 있다"고 말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인 노르웨이는 "우리의 가장 중요한 동맹국인 미국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긴밀해질 독특한 기회"라고 밝혔다.
미 해군의 차세대 항공모함 가운데 처음으로 작전에 배치된 포드호는 전장 약 351m, 선폭 약 41m(비행갑판 80m)의 세계 최대 규모 항공모함이다. 신형 핵발전 플랜트와 통합 전쟁 시스템, 이중 대역 레이더 등 최첨단 기술이 적용됐고 항공기 75대 이상을 탑재할 수 있다. 건조 비용만 133억 달러(약 17조5000억원)가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미국 38대 대통령 제럴드 포드의 이름을 땄다.
러시아는 나토와의 최전선인 북유럽에 포드호가 전개된 것에 격한 반응을 보였다. 주노르웨이 러시아대사관의 티무르 체카노프 대변인은 "북유럽에는 군사적 해법이 있어야 하는 이슈는 물론 외부 개입이 필요한 이슈도 없다"라며 "노르웨이 역시 러시아가 자국에 군사적 위협이 되지 않는다고 인정한 점을 고려하면 이 같은 무력시위는 논리에 맞지 않고 해가 된다"고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