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의 도시기본계획은 국토계획법에 따라 통상 5년 단위로 수립된다. 4일 발표된 공고안에는 35층 제한 해제뿐 아니라 걸어서 30분 거리에서 주거와 일자리, 여가를 모두 누리도록 하는 '보행 일상권' 개념이 새롭게 도입됐고, 수변중심 공간재편, 기반시설 입체화, 중심지 기능 혁신, 미래교통 인프라, 탄소중립 안전도시, 도시계획 대전환 등의 7대 목표도 함께 제시됐다.
서울시는 이번 '2040 서울도시기본계획' 확정으로 "정비사업을 추진하는 아파트단지에서 더 다양한 설계안이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전문가들도 "연면적과 용적률은 그대로 유지되기 때문에 '날씬한 건물'이 간격을 두고 배치되면서 창의적인 도시경관이 창출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경직되고 일률적인 도시계획'에서 '다채롭고 유연한 도시계획'으로의 전환은 말처럼 쉽게 이뤄지는 것이 아니다. 서울시 계획대로 용도지역 변경에 대한 진입 장벽을 낮추고, 입지규제 최소구역 등의 제도를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서는 중앙정부와 협력하고, 학계와 전문가, 시민 등 다양한 주체들과도 계속적으로 소통해야 할 것이다.
도시의 스카이라인이 외국인들을 불러들이는 주요 관광 상품이 된 지 오래다. 서울의 스카이라인은 지난 10년간 정체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번 계획이 장밋빛 청사진이 되지 않기 위해서는 구체적인 후속조치에도 소홀함이 없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