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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뉴스전문채널 ntv는 10일(현지시간) 독일의 작센-안할트 연방주 의회가 새로운 공교육 조직을 위한 모델 구상을 위해 여름 방학 이후 시작하는 새 학년도에 12개 학교를 대상으로 '4+1 등교제' 프로젝트를 시작하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4+1등교제' 계획안에 따르면 학생들은 새 학년이 시작하는 올해 하반기부터 내년 상반기까지 일주일에 4일만 등교하고 금요일은 '창의적'이며 '자유로운' 방식으로 교육을 받게 된다.
금요일 학습은 원격수업 또는 현장실습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작센 주 교육부는 어플리케이션이나 포털을 통한 디지털 학습을 준비하고 있으며 기업이나 박물관, 자연체험 등을 통해 학생들이 다양한 실습 경험을 쌓을 기회를 제공할 수 있길 기대하고 있다.
파일럿 프로젝트는 1년에 걸친 학년제 동안 실행된 후 교육, 심리, 경제, 사회 등 다방면의 전문가를 통해 평가된다.
의회는 이런 '주 4일 등교제' 시도 결정의 이유가 심각한 교사부족으로 인해 학교에서의 대면 교육이 반복적으로 차질을 빚는 문제를 단계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한 데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해당 주 교육부는 특히 중등 공립학교에서 교사가 부족해 안정적인 수업 진행이 힘들다는 통계를 발표한 바 있다. 교원협회 역시 학교 운영 시스템과 교육 커리큘럼의 기반이 되는 '기준'이 모델 프로젝트 이후 혼란을 겪으면서 영구적으로 손상될 우려가 있다고 경고했다.
페터 하인프 교원협회장은 "정작 교사들은 4+1 등교제를 매우 비판적으로 본다"며 "교육 전문가의 의견이 반영되지 않은 결정이며 교사 부족으로 인한 수업 취소 통계도 조작 의혹이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하인프 협회장은 학생에게 주어진 '5일'이 유연하게 설계돼야 한다는 점 자체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그는 "교육 전문가가 짠 시간표를 존중하지 않는 것은 정해진 틀 없이 지나치게 자유로운 상황을 만들 수 있다"며 "오히려 기존의 구속력 있는 매 학년 학습 목표를 달성하는 것이 훨씬 더 어려워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ntv는 학생뿐 아니라 교사도 함께 디지털 학습 방법을 배울 필요가 있다는 전문가들의 조언을 인용해 아날로그에 갇힌 독일 공립고육의 디지털 학습 필요성을 지적하며 반박했다.
또한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사태를 거치면서 독일의 공립학교가 기술적·디지털적으로 세계적인 기준에서 매우 뒤쳐져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며 디지털 교육의 중요성이 높아지는 시대인 만큼 진보적 조치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