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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디지털본부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여러 개의 계정으로 유사한 댓글을 작성하는 방법으로 국민의힘과 윤 후보를 악의적·조직적으로 비방하는 징후를 포착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특히 이러한 댓글들은 내용은 동일하나 이모티콘을 변경하거나 어순을 변경하는 등 동일 댓글 게시 어뷰징 대응 기능을 회피하기 위한 시도 또한 포착했다”고 덧붙였다.
이 본부장은 일부 댓글에서 비정상적인 공감수 급등 현상도 포착했다고 했다. 그는 “매크로나 기타 프로그램을 이용한 비현실적인 증가라고 현재로써는 단정하기 어렵다”면서도 “일반적인 공감수 증가 추세보다 휠씬 웃도는 조직적 증가 추세로 보이는 댓글이 탐지됐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른바 ‘좌표 찍기’ 방법 등을 통해 많은 인력이 단시간 내 조직적으로 공감수를 늘린 흔적이 발견돼 해당 댓글을 올린 계정의 다른 댓글 활동의 분석 결과와 연계하여 입체적 분석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 본부장은 “현재까지 포착된 여러 이상 징후에 대해서는 선대위 법률자문단의 법률 검토를 거쳐 포털사에 통보하고,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신고 및 수사기관에 수사 의뢰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은 지난달 14일 크라켄 공개 이후 한달간 시범운영을 진행했으며, 내년부터 크라켄을 본격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