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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가 축제를 취소한 대신 토마토 팔아주기 운동으로 전환한 건 지난 2015년 메르스 사태, 2020년 코로나19 이후 세 번째다.
이번 퇴촌 토마토 팔아주기 운동은 광주시 퇴촌면, 남종면, 초월읍에서 참여하며 토마토 재배농가 원두막에 판매장을 마련한다.
퇴촌면 관계자는 “축제는 취소됐지만 토마토는 맛있게 익어가고 있어 시에서 토마토 팔아주기 운동을 전개하게 됐다”면서 “이번 토마토 팔아주기 운동을 통해 많은 분께서 토마토를 구매해 주신다면 한 해 동안 토마토를 키워 온 농민들에게 보람이 되고 큰 힘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퇴촌면이 토마토로 유명하게 된 이유는 팔당호 개발제한과 연관성이 있다. 퇴촌면은 임야가 전체면적의 77%를 차지하고 자연환경 외에는 부존자원이 없어 농사를 지을 수밖에 없는 환경이다.
퇴촌토마토는 상수원보호구역과 개발제한구역이 중첩된 지역으로 천혜의 자연환경을 보존하고 있어 토마토 재배에 최적의 조건을 갖고 있다는 평이다. 개발제한에 묶인 이러한 특성 때문에 퇴촌토마토는 농약을 사용하지 않고 수정벌이 토마토 꽃을 옮겨 다니며 열매를 만드는 친환경 방식으로 재배한다는 점이 두드러진다.
퇴촌면 주민들은 지역 활성화 전략으로 특산물인 토마토를 이용해 2003년부터 매년 6월 ‘퇴촌 토마토 축제’를 개최하며 지역 활성화에 나섰다.
2003년 6월 제1회 퇴촌 토마토 축제는 53개 농가가 스스로 지역축제를 유치하고 주관한 마을축제로 시작했으며 1만 3000명이 방문해 6500만 원의 수익을 창출했다.
품질 좋고 당도가 높은 퇴촌 토마토를 알린 퇴촌면은 이듬해 축제 방문객 7만2000명으로 4배 이상 증가를 기록했고 매년 방문객이 증대해 지난해는 30만 명이 방문하는 광주시 대표축제로 자리매김했다.
신동헌 시장은 “축제가 취소된 대신 농민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토마토 팔아주기 운동을 하고 있으며 최선의 노력을 다할 예정”이라며 “지금 토마토는 단맛이 높고 품질 고유의 맛이 진하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싱싱한 토마토를 집에서 즐기셨으면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