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인 김덕수의 일대기를 음악극으로 만들고 싶다는 바람에서 시작된 ‘김덕수 전’은 1년여에 걸쳐 진행된 김덕수와의 구술 인터뷰를 바탕으로 이동연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 교수이 제작총괄과 극본을, 극단 골목길의 대표이자 ‘청춘예찬’, ‘경숙이, 경숙아버지’, ‘개구리’ 등을 연출한 대한민국 공연예술계의 대가 박근형이 각색과 연출을 맡았다.
◇연희에 입문해 연희의 아버지가 되기까지
이 공연은 김덕수가 1957년 아버지가 계시던 남사당의 새미로 데뷔를 하면서 연희에 입문한 순간 1978년 2월 공간사랑에서 사물놀이 공연을 시작하게 된 것, 그리고 연희의 아버지이자 한 가정의 아버지로서의 모습을 시간 순서대로 그려낸다.
1장부터 3장은 남사당의 새미로 데뷔한 어린시절로 거슬러 올라가 김덕수가 우리음악을 처음 시작했던 시절, 낭랑악단으로 전국을 데뷔하던 시절, 글로벌 문화사절단으로 한국민속가무예술단에서 활동하던 시절을 다루며 4장에서는 1970년대 사물놀이가 태동하는 내용으로 마무리 된다.
5장부터 8장까지는 사물놀이의 탄생부터 김덕수가 국내를 넘어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사물놀이 공연을 하면서 연희의 전성시대를 이끄는 모습을 다룬다. 연주자로써, 기획자로써 나아가 교육자로서의 모습을 보여주며 무엇보다 연희에 대한 김덕수의 애정을 담아낸 무대를 보여줄 예정이다.
◇남사당패, 사물놀이, 그리고 덕수타령. 김덕수의 다양한 예술적 기량을 볼 수 있는 무대
사물놀이, 남사당 연행 등 장면마다 선보이는 악·가·무 퍼포먼스를 통해 김덕수의 탁월한 예술적 기량과 더불어 한국 전통예술이 갖고 있는 종합예술적 면모를 볼 수 있는 무대로 구성돼 있으며 에필로그에서는 덕수타령을 처음으로 선보인다.
◇퓨전국악그룹 앙상블 시나위, 김덕수패 사물놀이, 한울림 연희단 출연
이 공연에서는 김덕수와 오랜 시간 호흡을 맞춰온 국악그룹 ‘앙상블 시나위’가 음악을 연주한다. 또한 1978년 공간사랑에서 초연된 사물놀이를 이어받은 ‘김덕수패 사물놀이’의 연주도 진행된다. 5장부터 8장까지는 김덕수와 ‘앙상블 시나위’ ‘김덕수패 사물놀이’ ‘한울림 연희단’이 한국 전통음악의 진수를 선보일 예정이다.
경기아트센터 공연관계자는 “김덕수전은 모놀로그 형식의 공연으로, 김덕수 개인사와 더불어 한국 근현대사 시대상의 변화를 제시한다”며 “다채로운 무대와 영상을 통해 한국 전통예술의 미래에 대한 고민을 보여주고자 한다”고 전했다.